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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백내장 수술도 눈특성따라 맞춤형 시술

 
우리나라 수술 1위 백내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한 해동안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받았던 수술은 백내장이다.
부산지역에서도 2006년 22,992건에서 2010년 34,966건에 이를 정도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부산시의 지난 해 12월말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비추어 보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41만 8천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1.8%를 차지했으며, 전년도와 비교하여 노령인구가 11.7%나 증가하여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백내장의 증가는 최근 노인 인구의 증가가 원인이다.
 
 백내장은 50대에 서서히 시작되어 60대에70%, 70대 이상에서는 94%로 집계될 정도로 노인성 질환이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백내장과 관련하여 수술을 받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1명은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한 질환이다.
  
최근 백내장 환자의 증가는 외부활동의 증가로 인한 자외선 노출빈도가 증가하였고, 컴퓨터의 사용, 스마트폰, 태블릿 PC, 모바일 기기의 사용 등으로 인하여 근거리 작업이 빈번해져 눈에 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주는 점이 그 원인이다.
 
 백내장은 눈의 초첨을 조절하는 수정체가 퇴화되면서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선천성, 외상이나 대상성 질환(당뇨병), 눈 속의 염증, 스테로이드성 약물의 남용, 장기간에 걸친 자외선 노출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안구자체의 포도막염, 녹내장, 망막변성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노화로 인한 노년성 백내장이 대부분이다.
백내장은 시야에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 것이 주증상이며, 멀리 있는 사물이 흐릿하게 보인다. 그리고 밝은 곳에서 오히려 더 잘 보이지 않게 되는 주맹현상도 백내장 증상의 하나이다.
  
자동차 형광등 같은 밝은 조명하에서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시리다고 느끼는 눈부심 현상도 나타난다. 또한 일부의 경우에서 나이가 들어서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 곳을 잘 보게 되는 특이한 현상도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에는 약물을 이용하여 진행의 속도를 늦추기는 하지만 시력을 회복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입하는 수술로 해결을 한다.
  
최근 백내장 수술의 흐름
최근의 백내장 수술의 흐름은 첨단화된 의료장비에 힘입어 각막절개창의 크기를 최소화하는 방향과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먼곳과 가까운 곳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거나 난시를 교정하는 특수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백내장 연령대가 젊어지고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수술과 동시에 노안과 난시를 교정하는 맞춤형 백내장 수술이 조명을 받고 있다.
  
맞춤형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개인의 눈의 특성에 적합한 특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노안교정용 인공수정체와 난시교정용 토릭인공수정체가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백내장 수술동시 노안 난시교정
눈이 좋았던 사람이건, 안경을 착용했던 사람이건 누구에게나 노안은 찾아온다.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 폰등의 이동 모바일기기의 사용증가로 인하여 눈의 노화현상이 빨리 다가오고 있다.
  
노안이 시작되면 신문이나 책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핸드폰, 시계도 보기 힘들다. 작은 글씨를 보기 위해 눈을 찡그리게 되고 안경을 들추고 글자를 보기도 한다. 특히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심리적 충격을 받기도 한다.
  
일반 백내장 수술 시 주로 사용되는 일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우리 몸에 있는 수정체와는 달리 원거리 시력은 좋지만 근거리는 잘 보이지 않아 근거리를 볼 경우에는 돋보기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근거리가 잘 보이도록 하는 경우에는 원거리 시력확보를 위해 안경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처럼 일반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통한 백내장 수술은 시력의 향상 효과는 있지만 실제 생활에선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안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면 신문이나 독서, 컴퓨터 작업 시에 돋보기 착용없이도 작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원거리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다. 특히 노안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최근 수술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노안교정 인공수정체
노안수술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각막을 레이저로 변형시켜서 교정하는 방식과 백내장 수술 시에 노안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노안교정용 특수렌즈는 미국 알콘사의 레스토렌즈와 독일 자이스사의 리사렌즈, 에이엠오사의 테크니스렌즈가 대표적이다.
  
최근 많이 시술되고 있는 레스토렌즈는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근거리나 원거리를 잘 볼 수 있게 한다. 레스토렌즈 표면 중심부에는 12개의 동심원이 미세하고 정교하게 가공되어 있어 빛의 굴절을 통해 원거리와 근거리의 초점을 맞추도록 설계되어 있다.
  
레스토렌즈는 2005년 미국 FDA를 통과하고, 국내에선 2006년 식품의 약품안전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난시교정 토릭인공수정체
각막은 완전한 구면 형태를 이루어야 하나 약 30%정도의 눈에서는 럭비공처럼 일그러져 각막의 표면이 일정하지 못하여 시야가 일그러져 보인다.
각막난시라고 불리는 이러한 일정하지 못한 각막표면은 광선이 한 점으로 맺히지 않아 선명한 상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흐릿하고 일그러진 시야의 원인이 된다.

러한 각막난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 토릭 난시교정술이다. 난시교정용 토릭 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수술 후 각막에 난시가 있는 환자에게 안경으로 교정 하지 않고도 먼 거리를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개발된 백내장과 난시를 동시에 해결할수 있는 인공수정체다.

그러나 이러한 특수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맞춤형 백내장 수술도 안구 내 녹내장이나 망막질환등 다른 질환이 있거나 수술 전 검사에서 정확한 검사와 계산이 동반되지 않으면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한 고도 난시환자에게는 토릭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제한 될 수 있는 것도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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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0일 33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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