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이 검출된 일회용생리대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면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13일 오후 2시 학리기후변화체험관에서 관심 있는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안 생리대 만들기’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달 여성환경연대에서 시중 일회용 생리대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VOCs,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아세트알데히드 등의 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돼 여성들이 시중 어떤생리대도 안심하고 사용하기 어려운 ‘생리대 공포증’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돼 더 화제다.
행사에 참여한 20여명의 여성들은 다과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땀 한 땀 면 면 생리대를 만들었다. 부산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안심할 수 있는 생리대를 만들어보는 자리인 만큼 참여자들이 밝고 진지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대안생리대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리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관이나 공방이 몇 군데 있고, 인터넷을 통해 DIY 용품을 구입해 만드는 방법도 있다. 꼭 재봉틀이 없어도 손바느질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완제품 구입도 어렵지 않다. 생협이나 한살림 또는 인터넷을 통해구입할 수 있다. 종류는 방수천까지 하나로 만들어져 있는 일체형과 방수천을 끼울 수 있는 분리형이 있다. 통기성을 생각하거나 삶아서 사용하고 싶다면 방수천을 사용하지 않는 분리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안생리대를 처음 사용한다면 일단 사이즈별로 몇 개만 구입해 시험사용해보고 이후 평소 사용하던 1회용 생리대의 개수보다 약간 넉넉하게 준비하면 된다.
박정은 기자
[2017년 9월 22일 제92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