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에 걸리면 10년 안에 45%가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재활원(원장 이범석) 재활연구소는 2005년 뇌졸중에 걸린 4만 9726명의 발병 이후10년 변화를 추적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과 혈관이 터진 뇌출혈 환자로 나뉜다.
뇌경색이 3만 3091명(66.55%), 뇌출혈이 1만 5977명(32.13%)이다. 조사 결과 10년 안에 숨진 사람이 44.7%에 달한다. 18~44세 환자 4116명중 694명(16.9%)이 숨졌다. 45~64세는1만8276명 중 4461명(24.4%)이, 65~84세는 2만4596명 중 1만4549명(59.2%)이, 85세 이상은 92.7%가 숨졌다. 나이가 올라갈수록 사망률이 급증한다.
반면 젊은 환자가 발병 2년 안에 숨지는 비율이 높다. 18~44세 사망자 694명 중 74.1%인 514명이 2년 안에 숨졌다. 45~64세는 50.1%, 65~84세는 46%로 낮아진다. 발병이후 기초수급자(의료급여 수급자)로 전락한 환자는 849명(1.7%)이다. 건강보험료(1~20분위로 분류) 기준으로 소득이 떨어진 사람이 2545명, 차상위계층으로 떨어진 사람이 1152명이다.
10명 중 약 1명꼴로 기초수급자나 저소득층으로 계층이 하락했다. 뇌졸중 발생 이후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 등록을 한 사람이 1만 4088명 (28.3%)이 다 . 뇌 병 변 장 애 가 1만1155명, 지체 장애가 1176명이다. 발병후 평균 22.5개월 만에 장애 등록을 했다. 장애인 등록 이후 9798명(93.18%)은 장애등급이 달라지지 않았다. 597명은 중증으로 악화해 장애등급이 올라갔다. 발병 이후 2년이 지나면 치료할 게 줄어서인지 의료 이용자가 91.7% 감소했다.
이후에도 지속해서 줄어 10년 지나서 1507명(3%)만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10년간 총 진료비(건강보험·환자부담 포함)는 4618억원이다. 1인당 진료비는 928만원, 한 사람이 하루에 쓴 진료비는 14만 2000원이다. 국립재활원 호승희 과장은 “뇌졸중은 요양기간이 길고, 합병증이나 2차 질환 등이 생겨 직접·간접 의료비가 많이발생한다. 재난적 의료비가 돼 가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호 과장은 “뇌졸중 환자들이 적기에 적절한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재활 의료 전달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뇌졸중 환자들의 장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적 예방체계를마련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시윤 기자
[2018년 4월 20일 제99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