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의 문화는 서양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문화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출산 후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어혈을 제거하면서 혈을 보충해주는 산후조리의 문화가 있어왔다.
출산을 하게 되면 온몸의 관절이 이완되면서 기력이 많이 소모되게 되는데, 이때 어혈이 빨리 배출되지 않거나 찬기운에 몸을 상하게 되면 산후풍이 되기 쉽다.
그래서 산후에는 보약을 복용하는 예가 많은데, 가격부담 때문에 편하게 드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가끔보게 된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나라에서도 다양한 복지혜택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고운맘 카드’이다.
고운맘 카드는 임신부의 본인 부담금을 경감하여 출산의욕을 높이고, 건강한 분만과 산모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진료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만들어졌다. 현재는 국민행복카드로 통합되었는데, 이 카드를 이용해서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행복카드로 한의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모르는 임산부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국민행복카드는 현재 한의원에서입덧, 임신 중 출혈뿐만 아니라 산후풍까지 지원대상이 되기 때문에, 출산후의 산후조리한약을 국민행복카드로결제하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흔히들 살이 찔까봐 염려해서 한약을 꺼 려 하시 는 사 람들 이 많 지만, 사실은 출 산 으 로 인 한 어 혈과 몸에 남아 있 는 노폐 물 을 배출 하 도 록도와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임신 전체중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한약이 필수불가결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산후부종은 일반적인 부종과 다르게 어혈이 몸에 많이 남아있고, 인체의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기운이 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산후다이어트를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한약을 꼭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항간에 흑염소, 가물치, 호박 등으로 산후조리를 하시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체질에 맞지 않을 경우 자칫 소화장애, 불면증, 가려움증, 모유량 감소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출산 후에는 인생에서 가장 기력보충이 필요할 때이니만큼 국민행복카드로 산후조리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산후조리는 출산 이후에 남은 생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국민행복카드의 지원금을 잘 보관해두었다가 출산직후부터 한약으로 몸을 조리하는 것이 스마트한 여성의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하겠다.
[2018년 12월 26일 제107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