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제 한의원 이근진 원장
요통은 환자가 의사를 방문하는 주요 원인 중에서 5번째 빈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평생 동안 80%의 사람들이 한 번 이상 요통을 경험하고, 50세 이상 여성의 30%가 요통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는 동연령 남성의 2.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대부분의 요통은 큰 문제나 합병증을 발생시키지 않는 좋은 경과를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합병증이나 장애를 유발하는 심각한 질병일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가사 노동, 임신, 부인과 질환, 폐경기, 노화 등으로 인해 남성에 비해 요통 유병율이 높은 편이다.
요통 환자의 30%는 병원을 찾지 않지만, 70%는 결국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나타낸다. 급성 요통환자의 90%는 3개월 이내 직장에 복귀 할 정도이지만, 많은 경우 재발하고 일상 생활 영위에 지장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심한 통증이 있을 때에는 한의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통은 무거운 물건을 허리 숙여 들거나, 허리를 굽힌 상태로 가사노동을 하거나, 바르지 않는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흔히 발생하며, 넘어지거나 다쳤을 때나, ‘디스크’라고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협착증처럼 척추질환이 있을 때도 발생 가능하며 아주드물게 골수염이나 전이된 암도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10종 요통이라 하여 다양한 원인과 증상에 따라 분류해 놓았으며 그에 맞게 침, 뜸, 한약을 치료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대 한의학에서는 여기에 약침과 추나를 추가하여 종합적인 치료를 하고 있다.
요통 환자에게서 재발 감소와 통증의 줄이는데 운동 요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신전운동은 허리에서 다리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맥켄지 신전운동이 있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면역력을 올려주는데 효과가 있다. 속보로 걷기, 조깅 수영등이 있으며, 통상적으로 한번에 30분이상 주3회 이상 시행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있는 상황에서는 15분이내 시행하며, 운동하다가 통증이 발생되면 즉시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환자에 따라서 운동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허리에 부담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처방받아 시행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2019년 8월 23일 제115호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