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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내 인생의 갱년기…우울해지시나요?

[건강칼럼]
 
 
 
전성숙 한나여성병원 원장
 
약 력
부산의대 의학박사
일신기독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부산의대 생리학 외래교수
한국 불임센터 정회원
대한 부인종양 콜포스코피학회 정회원
대한 산부인과 학회 정회원
전, 한나산부인과의원 원장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실제로는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어야 식물도 잘 자라고 사람도 더욱 분발하거나 성취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자신을 둘러싼 심리적 안전지대가 불안해질 때 느껴진다고 보면 약간의 자극과 긴장은 그만큼 자신의 에너지를 넓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신체적으로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 몸의 기능에 장애가 와서 정신적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따라 오는 경우도 생기듯, 나이가 들면서 활력의 바탕이 되던 성호르몬의 감소로 갱년기가 되면 대부분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변화를 많이 겪게 됩니다.

 성년기가 끝나고 노년기로 가는 과도기를 갱년기라고 하고 대개의 경우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생리가 안나오면서 뚜렷한 신체적 변화를 겪는데 반해 남성들은 서서히 진행되면서 40대 초반부터 55세까지 여성보다 5년 정도 늦게 시작되어 본인도 모르는 사이 노년기에 들어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 갱년기가 오는 시기는 생물의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보지만, 혈관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그 시기가 당겨진다고 합니다. 즉 흡연을 하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생식기 주변 수술을 받았거나 너무 체구가 작거나 말라서 호르몬의 전구체가 만들어지는 지방세포가 없을 경우도 갱년기 증세가 빨리 온다고 합니다.

 여성의 경우 갱년기증세는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얼굴, 가슴 등에 갑자기 뜨거운 기운을 느끼고 열이 오르면서 식은땀이 나거나 불면증이 생긴다던지 전신의 근육들이 뭉쳐지면서 근육통과 관절통이 자주 생기고, 신경과민 상태나 기분변화가 심해져 무력감, 불안, 집중력, 기억력 감소를 겪게 됩니다. 그래서 매사에 자신감도 없어지면서 우울증까지 동반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남성의 경우는 갑작스런 변화보다는 서서히 진행되어지고 성생활도 줄어들면서 정서적으로 무력감과 피로를 쉽게 느끼지만 괜찮아지겠지 라고 오히려 방치하고 가족 간의 유대가 좋지 못한 경우 힘들게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갱년기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수치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더욱 독립적이고 활동적으로 변하는 긍정적 면이 있고, 남성인 경우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돌아다니기 보다는 집에서 지내려하고 말 수가 늘어나거나 보다 안정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급격한 신체적 변화가 질병이나 근력 또는 장기의 약화를 가져오거나 우울증을 동반하게 되는 좋지 않은 변화를 오지 않게 하면서도, 갱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방법이 없을까요?
 첫째, 40세가 넘어서 그전과 다르게 잘 회복되지 않는 신체적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해서 성호르몬의 상태를 체크해봅니다.
 
 둘째, 대개 이 나이에 들어서면 한 두가지 있을 수 있는 성인병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중풍가족력)이 있는지 검사해보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성호르몬체크와 상담 후 적절히 개인적으로 조절 가능한 치료법을 찾아봅니다.(호르몬약복용, 운동, 대체약복용)
 
 넷쩨, 40세 이후의 새로운 삶을 위한 건강한 습관을 가지도록 합니다.(채식위주의 소식, 운동, 물 많이 먹기 등) 이제 내 마음과 몸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서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합시다.
 
 
                                                                                                                       [2009년 11월 23일 창간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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