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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잘 마신 여름 건강차 보약보다 낫다

 
 
여름 건강차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배 이상 많은 땀을 흘리기 때문에 이에 따른 수분의 보충이 필수적이다. 차가운 음료나 팥빙수도 좋지만 오히려 자주 먹으면 몸 안을 냉하게 만들 수 있다. 지금부터 내 몸에 맞는 건강 차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실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더위 조절에는 오미자차 : 5가지 맛이 나는 것으로 유명한 오미자차는 그 중 신맛이 가장 강하다. 이 신맛을 내는 성분은 수축과 관련된 땀샘을 조절하고 더위를 식혀준다. 또 오미자차에는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과 비타민A,C가 함유돼 있어 여름철 피로 회복에도 좋다.

오미자차는 잘 씻은 오미자를 찬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 시원하게 우려 마시면 좋다. 오미자 특유의 신맛이 싫다면 물에 살짝 끓이고 그냥 끓일 경우는 쓴 맛이 강할 수 있으므로 우려낸 후 마시는 편이 낫다.
 
 ▲기력 보충에는 구기자차 : 구기자차는 여름철 온몸이 피로하고 쇠약할 때 기운을 북돋아 주는 한방차다. 구기자차에는 강장재의 주성분인 베타인이 함유돼 있어 허해진 기력 보충에 좋다.
 
특히 더위로 달아오른 몸의 열을 식혀주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마시면 더욱 좋다. 또 구기자차는 꾸준히 마시면 몸의 저항력을 높여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내려주는 역할도 하며 기력보충에 좋아 여름철 지치기 쉬운 수험생에게 많이 권장된다.

구기자차는 페트병 절반 정도의 물(약 600㎖)에 구기자 열매 3~5술을 넣고 약한 불에서 달여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시중에 판매중인 티백이나 분말을 이용해도 된다.
 
 

 ▲시력 건강에는 결명자차 : 간을 해독하는 작용이 뛰어난 결명자는 눈을 맑게 해 주는 효능으로 한방에서 녹내장, 결막염 등 눈병에 처방할 정도로 시력 회복에 자주 쓰이는 약재다. 여름철 결막염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결명자차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

이밖에 결명자차에는 칼슘, 인, 철, 비타민B, 니아신 등의 영양성분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타지 않도록 살짝 볶은 결명자를 물에 넣고 서서히 달여 마시면 되는데 이때 볶지 않고 그냥 사용하면 비린내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단, 결명자는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설사 등 배앓이를 하거나 속이 차가울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입맛 회복에는 둥굴레차 : 더위로 식욕을 잃었거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기운이 빠졌을 때는 둥굴레차가 제격이다. 둥굴레차는 식욕저하로 약해진 기운을 보충해주고 낮은 칼로리이지만 공복 시 배고픔을 덜해 준다. 둥굴레는 신진대사 촉진 및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 미용에 좋을 뿐 아니라 음을 보충해 주고 진액이 생기는 것을 도와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구수한 맛이 일품인 둥굴레차는 보통 한잔에 2㎉ 정도로 열량이 낮고 물 600㎖에 둥굴레 20g정도를 넣고 약한 불에서 끓여 마시면 된다.
 
 ▲칼로리 우롱차 :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면 0 칼로리 우롱차로 내 몸을 다스려보자. 우롱차는 발효과정에서 녹차, 홍차와 차이를 보인다. 녹차는 발효시키지 않은 것이고 홍차는 완전 발효차인 반면, 우롱차는 그 중간 단계다. 우롱차는 이런 반 발효 과정에서 중성지방분해를 도와주는 다량의 폴리페놀 등이 생겨난다. 우롱차는 녹차의 효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구수하고 향도 깊어 더욱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우롱차에는 지방대사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만을 억제한다. 이밖에 카페인, 타닌 등의 성분으로 피로해소와 소화촉진 기능도 있다.

백가영 기자
[2010년 7월 30일 10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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