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단체도 바른 먹거리 소비운동 예고
바른 식생활위한 소비자 인식 변화부터 따라야
바른 식생활위한 소비자 인식 변화부터 따라야
OECD국가 가운데 성인병 발병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나트륨 과다섭취도 이유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식생활 문화 자체가 염장문화에 길들여져 있어 주식품에 해당되는 간장 된장 김치 갖가지 젓갈 등 밑 반찬들이 모두 염분사용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정부차원에서도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이 본격 추진되는가 하면 나트륨 사용 규제에 들어갔다.
정부차원의 저나트륨운동은 소금 생산 업체는 물론 나트륨이 높게 함유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어 식품업계 스스로도 나트륨 줄이기 전쟁에 들어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소비자들도 나트륨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보다 덜 자극적이고 덜 짠 음식을 찾으려는 소비문화가 차츰 확산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좋은 음식은 덜 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많이 먹으면 고혈압,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되기에 위험하다. 나트륨은 주로 찌개와 젓갈, 라면, 김치 등의 음식에 높게 함유 돼 한국인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과잉섭취하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스턴트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어린이들의 나트륨 섭취도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간식으로 즐겨먹는 스낵종류에도 소금함량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트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도 나트륨 함량을 줄인 식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상태다.
서구사회보다 뒤늦게 팔을 걷어부친 정부도 덜 짠식생활을 국민들에게 보급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국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는 것. 식약청에서는 저염메뉴 개발 기술지원과 영유아 보육시설 영양관리지침 마련하고 민관협의체 및 전문가위원회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교재, 리플릿, 동영상 DVDㆍ인터넷 컨텐츠 등을 개발하고 홈페이지, 포탈 사이트 연계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할 방침.
이 외에도 지난 3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100여개 제품에 나트륨 함량을 표시했던 사업을 확대 해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일괄음식판매지역에 전국 단위로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관계기관 등과 합동으로 ‘생활에서 나트륨 섭취 줄이기’ 대국민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 산업체의 자율적인 나트륨함량 줄이기는 물론 가정에서의 나트륨 섭취 줄이기 등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도 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저 나트륨 식생활문화정착을 위해 입법 추진 중에 있고 대형마트에는 저농약채소 유기농 채소 등을 일반화 해 마트마다 농약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비치해 위험도를 줄이고 있기도. 생활 속 나트륨을 줄이려면 우선 즐겨 먹는 라면의 경우 국물은 먹지 않는게 좋다. 라면은 면보다 국물에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 조리법의 개선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과거 냉장문화가 발달되지 않은 때는 염장음식이 보편화 되어있었지만, 핵가족시대 오래 두고 먹을 음식을 많이 저장할 필요도 없고 원하면 언제든 시중에서 식품 구입이 가능해 저장의 필요성도 없어져 음식문화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싱겁게 맛을 낼 수 있는 조리법 연구도 개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보건당국은 가정은 물론 음식점, 학교 등 급식시설 등에 대해서도 나트륨 저감화 사업을 전격 시행 할 방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범사회적 시민운동으로 전개되기 위해서는 바른 먹거리 운동에 시민사회가 적극 동참하고, 저나트륨의 필요성을 홍보해야 할 것” 이라며 “모범식당의 조건에 화확조미료 사용을 하지 않고 나트륨 사용을 과감하게 줄인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고, 초창기 저나트륨운동의 정착을 위해서는 지속 적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사회가 업체의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 고 말했다.
유순희 기자
[2010년 7월 30일 10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