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2월 27일

건강

아름다운 인생

홍영선의 생명의 법칙
 
 
 마음은 십대의 마음인데, 거울을 보니 나도 늙는다는 것을 실감한다.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짧음을 알지만 아직 철들지 못한 자신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긴다. 인생이 무엇일까? 한번쯤 이런 주제로 멈추어 서서 인생의 가치를 돌아보고 싶다.
 이제껏 세상의 모든 것으로 마음을 채우고자 살아왔지만 채워지지 않는 마음속의 빈자리, 쉼 없이 달려왔지만 아직 인생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살아간다. 현미경적 사고로 보던 인생이 망원경으로도 봄으로써 주변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험한다. 인간이 참된 것은 사람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 때문이다.
 
 사람이 경쟁력과 가격으로 평가되는 세상에서 인간 생명은 무시당할 때 마음이 고통을 호소한다. 아름다움을 가꾸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자신의 마음의 빈자리는 채워지고 그의 화장은 열등감과 내면의 우울함을 감추는 화장이 아니라 가슴속에 넘치는 행복감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화장이 된다.

 얼굴의 화장은 자신이 보기 위해서라기 보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얼굴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타인의 것이라고도 한다.
 
 우리는 얼굴만이 아닌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도 함께 보여 주어야 한다. 화장에서 마음의 행복이 보여지지 않는다면 좋은 화장이 아니다. 매일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의 마음도 함께 살펴보는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행복의 꽃향기가 전해졌으면 좋겠다.

 더 멀리 볼 수 있는 망원경과 더 가까이 살필 수 있는 현미경이 있어서 마음의 상처로 고통당하는 이 세상에 마음을 헤아려 보듬고 배려할 수 있는 진실이 얼굴과 표정과 몸짓에 함께 녹아 있었으면 좋겠다. 겸손함과 진실함도 함께 배어 있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들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때 함께 행복해 진다.

 나이 들어 추억 속의 자신의 젊은 날의 미모를 찾고자 화장을 더욱 진하게 한다고 그것이 얼굴의 주름을 감추고, 피부에 생기를 주지는 않는다.

 나이 들수록 더욱 밝고 원색에 가까운 옷을 입지만 그것이 늙어감을 막지는 못한다. 마음의 품격(品格)을 가꾸는 화장이 필요함을 깨닫는 것이 인생에서 철이 드는 시기다. 나이 사십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질 나이라고 한다.

 풍부한 향이 배어있는 사과처럼 성숙이란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다. 잠시 일상의 생각을 접고 자신의 인생을 한번 돌이켜보았으면 좋겠다. 돈, 명예, 성공, 이런 것들이 아닌 사랑, 배려, 겸손, 희생 등 인생에서의 삶의 이유와 가치에 속한 것들을 생각해 보자. 더욱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볶은 곡식 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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