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아·청소년들 충치치료 가장 많이 받아
지난 6월 9일 ‘치아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 ‘치아우식(충치, K02)’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의 진료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미만의 소아·청소년이 높은 점유율을 보여 여성과 소아·청소년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아우식은 ‘충치’라고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acid)으로 치아가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충치의 주 증상은 치아통증으로, 통증의 심한 정도는 손상 범위와 진행 범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만약 우식증이 법랑질에 한정된 경우라면 통증을 거의 못 느끼지만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 부위까지 진행된 경우라면 찬 것을 먹었을 때 이가 시린 현상을 느끼고 단맛에 예민해진다.
이러한 상태에서 충치가 더 진행될 경우 차고 뜨거운 음식에 불편을 느끼게 되고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진통제가 소용없기도 하다.
치아우식은 질환의 특성상 치아관리가 소홀한 유년기에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양치질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치아우식의 예방치료인 ‘치아홈 메우기(치면열구 전색술)’은 2009년 12월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이 되므로 아이들의 경우 적극적으로 예방할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치아우식을 예방하기 위해서 물을 많이 마시고, 야채나 과일같이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야채나 과일 같은 거친 음식은 입 안에서 저절로 치아를 씻어 주는 빗자루 기능을 하여 충치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탄산수나 설탕이 들어간 끈적이는 간식은 피해야 한다. 특히 요구르트와 같은 유산균 발효유는 산도가 높아 충치를 쉽게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치아 인접면을 자주 청소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간식을 피하며, 정기검진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치아우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은혜 인턴기자
[2011년 6월 20일 20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