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스트레스, 화장품 등 요인 많아 나이와 무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도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도움
피부미인이란 말이 흔히 쓰일 만큼, 피부만 깨끗해도 아름다움이 돋보이게 마련이다. 기미, 주름, 탄력,아토피 등 피부를 둘러싼 많은 고민들 가운데 여드름은 유독 눈에 띄는 증상이며 흉터라는 후유증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전유물만이 아닌 성인들을 괴롭히는 피부고민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여드름은 피부의 모낭과 피지선의 만성염증성질환으로 주로 사춘기에 발생하지만 어른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잘 생기는 곳은 얼굴,목, 등, 가슴 등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지루성 피부부위이다.
여드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성호르몬, 세균감염,유전성 요인 등이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어 많은 기초연구를 하고 있다.
남성호르몬이 피지선의 성장을 촉진해서 피지분비가 왕성해 지고 모낭벽 세포의 이상각화가 일어나서 모낭구가 막히면 피지가 모낭 내에 쌓이게 되어 면포를 형성한다.
이때 세균이 침범해 지방을 분해하여 유리된 지방산이 만들어진다. 피부가 이 유리된 지방산에 의해 자극이 되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 외에도 정서적 긴장이나 스테로이드(코티 손 등)등의 각종 의약품,기름기 있는 화장품 화학약품 등도 여드름과 비슷한 모양의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는 술, 스트레스, 잠, 생리, 화장, 머리카락, 헤어스타일링 제품,세안, 손을 대는 습관, 피부 맛사지나 유분 많은 화장품 등이 있다.
특히 알코올은 모든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기존의 여드름뿐만 아니라 새로운 여드름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여드름이 심할 때는 단 한 번의 음주로도 갑작스럽게 얼굴이 뒤집어 질 정도로 나빠질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부신 피질 호르몬이 과량 분비되어 여드름이 악화될수 있다. 생리 일주일에서 열흘 전부터는 생식선 자극 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성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증가된 프로게스테론이 피지선의 크기나 활동을 증가시켜 피지선의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켜 여드름이 심해 질 수 있다.
가능한 한 모공을막는 화장을 피하고 과도한 세안보다는 따뜻한 물로 부드럽게 세안을하는 것이 필요하며 하루 2회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손을 대는 습관은 흉터가 발생될 가능성이 많다. 최근 청소년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수없이 많은 잘못된 상식들로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몇 가지 잘못된 상식들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자.
▶ 커피나 초콜릿은 여드름의적?, 기름기 있는 음식이 나쁘다? -특정 음식물 성분이 여드름을 악화시키지는 않는다. 특히 과거에는 지방기 있는 음식이나 단 것을 먹으면 여드름이 악화된다고 생각하여 이런 음식들을 제한하였으나 섭취된 지방이 피부의 피지선으로 가는 것은 아니므로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어떤음식물을 섭취한 후 나빠진 것이 확실하다면 그 음식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소화기 질환 또는 변비는 여드름과 관계가 있는가? - 여드름과 소화기질환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스트레스, 수면부족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면 피지선을 성숙시키는 것 외에 장운동을 저하시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지만 변비가 직접적으로 여드름을 악화시키지는 않는다.
▶ 여드름은 짜야 한다?, 여드름은 짜지 않으면 점이 된다? - 긁어부스럼이라고 오히려 여드름이 악화되는 수가 더 흔할 뿐만 아니라 흉터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짜는 습관 때문이다.
무절제하게 짤경우 끝이 막혀 있는 위로 나오기보다는 모낭 벽이 터지면서 피지선속의 내용물이 피부 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더 많다.
이에 따라 염증이 훨씬 심해지면서 여드름이 오히려 악화되고 이어서 흉터가 생기게된다. 그러나 병원에서 제대로 짜는것은 여드름의 좋은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또한 점이라고 하는 것은점 세포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여드름과는 무관하다.
▶햇볕을 쬐면 여드름이 좋아진다? - 햇볕은 피부의 노화를 촉진하고 기미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여드름 때문에 햇볕을 일부러 쬐어서는 안 된다.
▶ 치약, 물파스, 식초로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다? - 여드름 치료에는 수많은 비방이 난무한다. 대부분의 민간처방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때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행해서는 안 된다.
▶ 결혼을 하면 여드름이 없어진다? -청소년기의 여드름은 대부분 20대 초반에 없어지기 때문에 결혼을 하면 여드름이 없어진다는 잘못된 믿음이 생긴듯하지만 사실 무근이다. 최근에는 오히려 25세 이후에 처음 생기는 여드름이 증가하고 있다.
▶ 자주 씻으면 여드름이 없어진다? - 여드름이 생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름기가 많은 피부를 갖고 있으므로 씻는 것은 과도한 지방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적당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특별한 비누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여드름을 치료하는 약성분이 들어있는 여드름 전용 비누가 여러 종류 나와 있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것이다. 보통비누를 사용하여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하루 2-3회 정도 세안해도 여드름이 악화되지는 않는다.
이렇듯 생활습관을 고치고 여러가지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완치가 쉽지 않는 여드름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약과 바르는 약, 압출치료, 레이져 치료 등 각자의 증상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피부과 약은 강하고 독하며 오래복용하면 내성이 생긴다는 편견이 많은데, 이런 종류는 피부질환에 많이 사용되는 항생제로서 내성이 생기지 않으며 워낙 오래 치료해도 문제가 없다.
다만 피지생성을 억제하는 약인 이소트레티노인 (isotretinoin)을 복용할 경우 임신 전과 임신 중에는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사춘기 청소년의 대다수가 여드름을 갖고 있어서 여드름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여드름은 분명한 피부병이다.
또한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얼굴에 심한 상처가 남는 수가 있으므로 여드름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물론 가벼운 여드름은 자연적으로 소멸할 수도 있고, 치료 없이도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것이 특징이기도하다.
유정은 기자
[2011년 4월 11일 18호 17면]
[2011년 4월 11일 18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