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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알콜이 당신의 뇌를 손상시킨다

 
알콜로 손상된 뇌는 치매환자의 뇌와 동일

 
우리나라는 알콜 중독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

우리나라는 술 마시는 것에 대해 매우 관대하고 허용적이다. 술에 취해서 행패 부리는 것쯤은 웬만하면 용납되는 것이 우리의 관습이기도 하다.
 
이런 관습때문인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알콜 중독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깜짝 놀랄 일이겠지만 우리나라 알콜 중독자는 전체 인구의 22%라는 통계가 있다.
 
기호품이라고도 하며 잘 마시면 약이 된다고도 하는 것이 술이지만, 지나치면 독이 됨은 분명하다.
상습적인 음주는 금단증상이나 뇌세포를 파괴시켜 여러 가지 정신병증세를 야기시킨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뇌 속에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라는 부분에 손상을 주게 된다. 알코올의존자나 술을 오래 마신 사람들의 뇌를 단층 촬영 해보면 이 해마라는 부분이 찌그러져 있다. 무게도 훨씬 가볍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뇌 속에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라는 부분에 손상을 주게 된다. 알코올의존자나 술을 오래 마신 사람들의 뇌를 단층 촬영 해보면 이 해마라는 부분이 찌그러져 있다. 무게도 훨씬 가볍다.
 
뇌세포가 많이 죽어서 위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CT나 MRI 촬영을 해보면 뇌 속의 빈 공간인 뇌실이 훨씬 넓어져 있고, 뇌 표면에 밭이랑처럼 파인 홈이 넓어져서, 전제적으로 뇌가 특히 대뇌 피질이 얇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뇌피질은 지능 등 인지기능을 하는 부위이므로 이 부위가 위축되면 당연히 치매증세를 보이게 되고, 알콜 중독이 오래 계속되면 회복 불가능한 치매가 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서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의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문제가 생길 뿐 구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블랙아웃이 반복될 경우 뇌가 쪼그라들면서 뇌 중앙에 비어 있는 공간인 뇌실이 넓어지게 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진단된다.

노인성 치매보다 더 심각한 게 바로 알코올성 치매다.

건망증은 시간이 지나면 바로 기억이 회복되지만 알코올성 치매는 시간이 지나도 자기가 하려던 행위를 좀처럼 기억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전체 치매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알코올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와 달리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 쪽에서 먼저 시작되기 때문에 화를 잘 내고 폭력적이 되는 등 충동조절이 되지 않는 특징도 있다.
 
알콜 중독이 심각해지면 기억력 감퇴나 치매 외에도 우울증, 자살충동, 환각증상이 초래되는 되기도 하는데 모든 정신질환의 주된 원인은 영양부족이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 부족이 제일 중요한 원인이다.
 
따라서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반드시 안주를 잘 먹거나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일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 중에서 소위<깡술>을 마시는 사람이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다. 술은 뇌기능을 억제시키는 일종의 마취약이다.
 
뇌의 억제중추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술이 조금 들어갔을 때는 행동을 억제하는 기능이 마비되어 기분이 들뜨고 행동이 활발해진다. 그러나 술의 양이 많아지면 마취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서 정신과 신체의 기능 모두가 떨어진다.
 
음에는 대뇌의 제일 위 부분에 해당하는 뇌피질만 영향을 받아서 긴장과 억압이 되는 효과를 나타내지만, 술이 많이 들어가면 호흡이나 심장박동 등 생명의 기본적 기능을 하는 대뇌 아래 부분의 뇌간의 기능이 마비되어 생명을 위협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지나치면 독이 되는 술, 당신은 일주일에 몇 번이나 과음을 하는가. 지금 당신의 뇌는 안전한가.
 
유정은 기자
[2011년 3월 18일 17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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