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2일

건강

“만성피로도 질병,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자도자도 잠이 온다? 머리가 띵하고 눈꺼풀이 무겁다?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이 극심한 피로는 사람을 지치게도 한다.
과도한 업무나 일상의 스트레스로 피로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의외로 많은 요즘, 적당히 쉬면 낫겠지 단순하게 생각했다가는 몸이 주는 건강적신호를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어디까지를 단순한 일과성 피로로 생각하고, 어디까지를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봐야할까. 전문의들이 말하는 피로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피로회복을 위해 침과 뜸도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은 피로증후군 치료 전문한방병원인 부산삼세한방의 진료 모습.
피로회복을 위해 침과 뜸도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은 피로증후군 치료 전문한방병원인 부산삼세한방의 진료 모습.
 
  
자도자도 잠이 온다? 머리가 띵하고 눈꺼풀이 무겁다?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이 극심한 피로는 사람을 지치게도 한다. 과도한 업무나 일상의 스트레스로 피로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의외로 많은 요즘, 적당히 쉬면 낫겠지 단순하게 생각했다가는 몸이 주는 건강적 신호를 눈치채지 못핫고 넘어갈 수 도 있다.

어디까지를 단순한 일과성 피로로 생각하고, 어디까지를 만성피로증 후 군으로 봐야할까. 전문의들이 말하는 피로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피로’ 는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피로가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는 지속성(prolonged) 피로라고 부르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chronic) 피로라고 부른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면서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드는 피로가 지속되는 상태다. 그러나 일과성 ‘피로’이더라도 피로감이 자주 반복된다면 전체적인 건강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어떤 검사수치를 가지고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 ‘피로’라고 하는 매우 주관적인 증상으로 질병의 발생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정의가 모호 하지만 피로와 함께 동반된 증상들이 특정 상태를 지닌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라 할 수 있다.
 
만성 피로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관련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포함한 각종 감염증,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극심한 스트레스, 독성 물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의 장애에 의한 질환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 근거로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에게서 집중력 장애, 주의력 장애, 기억력 장애, 감각 이상 같은 증상들이 빈발한다는 점과, 그 중 5~15% 의 환자들에게서 발병 후 첫 6개월 이내에 일시적인 마비, 시각장애, 운동부조화, 혹은 혼란(confusion)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에서는 뇌 혈 류 가 감 소 되 는 사 례 가 SPECT 검사 상에서 발견되거나, 각종 신경전달 물질들의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는 학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쾌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만성 피로 증후군 외에 흔하게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은 우울증, 불안증, 신체화장애 등도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최면제, 항고혈압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약물남용이나 금단증상에 따른 약물 부작용 등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 뇌하수체 기능 부전,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고칼슘혈증, 에디슨씨병, 만성 신부전증, 간기능 부전증 등 내분비 및 대사질환으로 인해 피로가 유발될 수도 있다.

드물게 숨겨진 악성 종양(췌장암,대장암 등)이나 심한 빈혈로 인해 피로가 올수도 있으며, 결핵, 간염, 심내막염, 기생충 질환, HIV 감염, 거대세포 감염증/전염성 단핵구증 등 감염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고 심장 및 폐 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 수면장애로 인한 피로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는게 전문의들의 말이다.
 
운동과 영양 섭취는 이렇게 우선 적당하고 규칙적은 운동은 필수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 유연성을 증진시키는 스트레칭도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를 위한 운동은 주 5일간 최소 12주간 운동을 하도록 하고 매번 5∼15분 정도 운동을 지속하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최대 30분이 될 때까지 운동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운동 강도는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로 제한해야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음식섭취도 중요하다. 담백한 채식이나 녹말 단백질 음식 등 단순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비타민 C가 부족할 경우 피로, 무력감, 우울 등이 생기게 되므로 피로를 많이 느끼는 경우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급원식품으로는 딸기, 오렌지(주스), 레몬(주스), 고추, 귤, 피망, 브로콜리, 키위, 토마토, 감자, 양배추, 시금치에 비타민C가 풍부하다.

 비타민 C는 생체 내에서 항산화제 역할을 하고 포막의 유지에 필수적인 성분인 고도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등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여 생리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해 피로를 예방하거나 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그러나 과량의 비타민 C 보충용 식품 섭취는 오심, 구토, 복부 팽만감, 복통, 설사 등 주로 위장관 증상과 신결석, 요산배설량 증가, 과도한 철 흡수, 비타민 B12 수준 저하 등이 보고 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 남녀의 비타민 C 평균필요량은 75㎎/일이며 권장섭취량은 100㎎/일이다. 노인도 성인과 같은 양을 권장한다. 그러나 흡연자, 경구피임제를 사용하는 자는 비타민 C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김현진 기자
 [2009년 11월 23일 창간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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