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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추운 겨울, 어린이 ‘화상’ 주의해야

 
화상부위는 얼음찜질이나 생리식염수 거즈로 응급
광범위한 화상은 전문병원 찾아 적절히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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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구, 끓는 물 등 뜨거운 것을 자주다루는 계절이다. 이런 때일수록 어린이들의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화상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에 따르면, 2011년 기준 9세 이하의 화상진료가 18.8%를 차지하여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세 이하와 80세 이상을 제외한 다른 연령층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화염과 뜨거운물이며 이 외에도 뜨거운 철판에 닿거나극독성 화학물질 혹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와 고압전류 등에 접촉할 때 화상을 입게 된다.
 
어린이들이 화상을 입는 원인으로는 뜨거운 국이나 라면 등을 엎거나 끓는 주전자를 잘못 건드려 데이는 등 평소 부주의한 행동으로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불에 의한 화상보다  심각한 수준의 화상을 입는 것은 아니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않으면 평생 화상 자국을 남길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화상의 피해를 최소로 줄이고 상처회복 촉진,통증감소, 감염예방을 위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박원녕 교수는 다음과 같은 치료법을 설명했다.
 
우선 화상부위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심한 화상이 아니라면 화상 부위의 입었던옷을 바로 벗겨내고, 잘 벗겨지지 않으면 달라붙지 않는 옷은 잘라서 제거, 달라붙는옷은 씻으면서 제거한다. 그리고 화상을 입은 즉시 화상부위를 얼음물 등으로 차갑게만들어 주어야 한다. 화상을 입은 직후 몇시간 동안 효과적인 냉각을 할 경우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멸균한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섭씨 12도 정도로 냉각시켜 화상부위에 대면 좋다.
 
이때 얼음을 직접 환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광범위 화상의 경우에는 체온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찬물에 들어가거나 냉각하지 말고 지체없이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또한 화상부위는 물이나 자극성이 적은 비누로 먼저 깨끗이 씻고 잘건조시켜 깨끗이한다. 환부에 공기가 닿으면서 생기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화상 부위를 깨끗하고 건조한 시트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하다면 상비해둔 소염 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 이미 터진수포라면 소독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것이 좋다.
 
경도의 화상의 경우 감염의 위험이 찰과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항생제가 필요 없다. 경도의 화상은 공기에 노출시키고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 일단 전기나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이나 물집이 생겨서 터진 상태라면 위의 조치 후 의사에게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치료 후 피부 관리를 위해 피부의 원활한 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보습제를발라준다. 화상을 입은 피부는 과색소화가 생길 수 있는데, 정상 피부색이 돌아올 때 까지는 약 1년 동안 SPF(skin protectionfactor) 15 이상의 일광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회복기에 활동을 많이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상 상처부위에 흔히 가려움증이 생기는데, 보습제를 바르거나 헐렁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참고로 부산지역 화상전문병원은 두곳. 부산 사하구 장림동 소재 하나병원 (051-266-0119 응급실), 북구 화명동 소재 베스티안 부산병원(051-332-7575)로 문의하면 된다.

유시윤 기자
[2012년 12월 21일 제37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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