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이후 50대의 중년 여성들은 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등에 의해 신체 및 정신 건강상에 많은 변화들이 나타난다.
특히, 폐경기 증후군에 의한 우울감 등은 관절이나 허리 등의 통증을 악화시키며 이로 인한 활동의 제한이나 운동부족은 퇴행성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중년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상지 무릎 족부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자. 손저림증은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상지의 질환으로많은 사람들이 혈액순환 장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손저림증의 80% 이상은 손목에서 정중신경이라는 신경이 눌려서 나타나는 신경 압박에 의한 질환이다.
주로 엄지와 약지 중지의 손가락과 손바닥의 통증을 호소하며 특히 밤에 수면 중 통증으로 잠을 깨는 경우도 많다. 처음에는 통증만 느끼지만 병이 진행되면 손가락의 힘이 약해지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게 된다.
그런데 이 손저림증도 폐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이런 손저림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시기에는 손저림증이 있어도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하면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신경 검사상 신경압박이 진행되어 근력의 약화 등이 진행된 경우엔 손목의 압박부위를 풀어주는 수술이 필요하며 이러한 수술은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 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우리 몸의 모든 관절에 올수 있지만 대부분은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이 빈도가 높고 노후의 생활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적극적인 치료가 요하는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은 중년 남성은 5%미만이고 거의 대부분 여성들이다. 이에 대한 의학적 연구를 보면 여성들은 근력이 약하여 몸의 중력이 전달되는 부위가 무릎관절에 많이 치우쳐 힘의 부하가 많고 따라서 관절연골의 손상이 빨리, 심하게 진행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중년 여성들은 호르몬의 영향과 활동의 저하 등으로 체중의 증가가 많은데 이 또한 무릎 관절염의 치명적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생활 습관 등으로 좌식 생활을 많이 하면서 안장 다리, 무릎이 밖으로 벌어진 O자형 다리가 많은데 이러한 여성들은 조기에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해 통증이 있어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비만도관절의 퇴행을 부추기는 결정적인요인 중 하나이다.
그리고 조기에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면 퇴행성관절염의 마지막 치료법인 인공관절치환술로 가지 않고 자신의 관절을 유지할 수 있는 치료 방법들이 많다. 특히 40대 후반이나 50대의 관절염에서는 최근 획기적인 치료법들이 많이 시도되고 결과 또한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이 무릎 연골손상에 대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인데 현재 국내에서 시술되고 있는 줄기세포 무릎연골 재생술은 두 가지가 있다.자신의 줄기세포를 심는 방법인 ‘스마트 줄기세포 치료’와 태아의 제대혈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제대혈 줄기세포시술’이다.
스마트 줄기세포 치료는 2005년에 미국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았다.골퍼 타이거 우즈, 한국계 미식축구선수인 하인스 워드가 무릎에 부상을 입은 후 이 치료를 받고 회복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치료는 부분마취로 진행된다.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60cc 추출한 후 골수 줄기세포를 농축한다.
이후 관절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이식한다. 추출부터 농축, 주입까지 전 과정이 1시간 내외에 끝난다. 시술 후에 바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수 있고 15∼50세의 연령대에 특히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 시술은 진행된 퇴행성관절염에는 적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퇴행성관절염이나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한 진행된 무릎 골관절염을 앓는 환자는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한 시술을 할 수있다. 이것은 태아 제대혈에서 분리해 배양한 치료제다. 환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사전에 선별한 최적의 세포를 투여하므로 치료 효과를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자가 줄기세포보다 노화가 덜 된 줄기세포여서 한 번의 수술로 손상 부위가 2∼9cm² 정도로 범위가 넓어도 연골재생이잘된다.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환자는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적정한 시기를 놓친 진행된 퇴행성관절염의 경우에는 물론 인공관절치환술이 최선의 방법이다.최근에는 인공관절치환술도 컴퓨터를 이용하여 더욱정밀하게 수술 할 수 있으며 재료공학의 발달로 수명도 획기적으로 연장되어 진행돼 퇴행성관절염에는 좋은 치료 방법이다.
관절건강의 지름길은 운동이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관절에는 어떤 보약보다 좋다. 그래서 40~50대 주부들이 병원을 찾으면 늘 당부한다.
“운동 꼬박꼬박 하시고, 쪼그려 앉지 말고, 자세도 바르게 앉으시고요.” 그런데 환자들 입장에서는 늘 듣는 말이니 흘려듣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운동하라’는 말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듣기 시작해서 나이가 들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다 보니 가볍게 여기는 환자들이 많다.또
운동의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막상 이리저리 따지다 보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도 허다하
운동의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막상 이리저리 따지다 보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도 허다하
다. 게다가 통증이 있다고 운동을 미루는 일도 적지 않다.
그러나 관절 건강을 위한 노력은 그리 어렵지 않다. 걷기 운동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자. 오늘의한 걸음이 당신의 노후 행복 지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점에 유념하면서.
[2012년 11월 19일 제36호 31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