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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어지럼증” 질병원인 다양…초기진단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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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환호교수는 어지럼증 환자의 경우 연구결과 자세이상 불균형, 보행장애현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귓속이 윙윙 울려요.” “귀안에서 무슨 소리가 나요.” “누워있거나 앉았다 일어나면 천장이 빙빙돌아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아요.”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고 말소리가 잘 안들려요.”생활속에서 다양한 이유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이어폰이나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은 너나할 것 없이 청력에 문제가 있어 불편함을 호소한다.나이가 들수록 텔레비전 볼륨이 높아져 리모컨 쟁탈전을 벌인다는 한 50대 부부는 남편의 청력에 문제가 있는 듯해 병원을 찾았더니 의외로 이석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단다.

컨디션이 안좋아서 또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볍게 보아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몸의 기능 어느 한 곳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은 빈혈환자나 뇌종양 등 일반적으로 뇌에 문제가 있거나 영양실조로 기가 허약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고있는 게 보편적이나 전문의들에 의하면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전문의를 찾아 초기 진단을 제대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귀에 문제가 있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환자가 많아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알아보면 이석증이거나, 이명이 있다거나, 염증이 생겨 달팽이관의 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라는 것.

즉, 이명은 달팽이관의 손상에 의해 촉발되지만 그 발생여부를 결정하는 곳은 중추청각계로 소음, 노화, 감염, 혈류장애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달팽이관의 손상을 불러오고 그 손상된 주파수 대역의 구심성 신호 결손이 중추 청각계에 가소성 변화를 일으켜 각종 문제를 유발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명은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기 때문에 진단에 어려움이 많다.

환자 자신이 겪는 불편함의 정도와 강도를 측정하는 객관성 확보문제로 인해 연구 실험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명 환자들은 청력이 떨어지면서 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정신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신경계 계통의 이유도 있지만 시력만큼이나 청력의 관리도 신경을 써야한다.


난청 이명 편두통 뇌·안 질환, 심장 질환시에도 발생
어지럼증환자 보행시 ‘이상’증상 최근 연구결과 나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국내 소음성 난청환자가 점점 증가추세에 있고 이중 청소년 소음성 난청환자도 10명 중 2명이 소음성난청환자일 정도로 많아 국가주도의청력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있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이환호 교수는 “건강검진 시 30데시빌의 속삭이는 말을 인지할 수 있는 정도의 청각 테스트에서 모두 정상으로 기록되어 있고, 일상생활적응에 문제가 없어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며 “말은 들었는데 이해가 안된다면 노화성 난청으로 볼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냥 방치할 경우 진행성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청력을 점점 잃을 수 있다는 것. 또 당뇨나 고혈압으로 인한 영향, 약물 부작용 등 바이러스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는 돌발성 난청도 있으나, 이는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뇌에 종양이 생겨 난청이 생기거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어지러움증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보행장애연구도 활발하다. 대부분 만성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자세이상, 불균형, 보행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어지럼증은 검사 자체가 일반적인 전정기능검사나 자세검사로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보완한 동작분석 및 보행검사가 최근 연구자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 이같은 연구로 국내 학계 주목을 받은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이환호교수는 지난 여름 대한평형의학회지에 ‘신발기반형 관성센서를 이용한 전정신경염 환자의 보행 분석 논문’을 발표하는 등 부산시와 함께 건강데이타 유효성 검정 의료임상지원사업 ‘3D 동적균형 데이터를 활용한 질환 분석 모델개발(2017~2019)’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교수는 향후 지속적인 보행연구를 통해 보행기전을 이행하는 데 과학적인 기초를 제공하고 보행의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평가를 통해 체계적인 전정재활치료와 그에 따른 알고리즘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환호 교수는 “전정질환에 시행되고 있는 전정장애 검사 외에 보행분석과 동작분석을 이용하면 전정질환의 보행특성 연구, 질환 회복과정에 대한 이해, 전정재활 치료의 효과 검정, 중추성과 말초성 전정장애의 보행 비교연구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20여년 전만 해도 어지럼증은 가벼운 질환으로 취급되어 한산하던 외래진료 문턱이 이제는 환자들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문전성시다.

과거 내과, 신경과에 의존하던 진료경향에서 벗어나 이비인후과와의 상관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어지럼증 환자가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을 정도다. 어지러움증은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는 만큼 내 몸의 이상신호로 받아들이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하는게 현명하다.

유길정 기자
/도움말: 이환호 교수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이비인후과

   [20191220일 제1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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