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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눈앞이 빙글빙글, 혹시 ‘귀’ 때문?

 
전정기능 장애 급증, 여성이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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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어지러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어지러움의 증상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귀속 즉 내이의 반고리관, 난형관, 구형낭, 말초 전정신경 등으로 구성된 ‘전정기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심한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최근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밝힌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심사결정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전정기능의 장애’에 의한 진료인원이 약 30만 명이 증가(54.0%)가 증가하였고, 그 중 여성의 진료인원 점유율은 약 69~70%로 남성보다 2.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속 전정기관의 이상이 생겨 그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전정기능의 장애 또는 말초성 어지럼증이라 하며, 주로 중이염의 합병증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의한 내이염, 이독성 약물, 측두골 골절 등의 외상, 청신경 종양, 내이출혈이나 동맥 폐쇄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심평원이 밝힌 이번 분설결과에서도 50대 이상 장·노년층 증가율이 높았으며, 그 중 70세 이상의 증가율은 8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정기능의 장애는 보행 및 평형유지에 장애를 나타낼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넘어지거나 운전 시 사고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정기능 장애의 주 증상은 회전성의 어지럼증이며, 일반적인 멀미나 현기증과는 다르게 뚜렷한 회전방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머리가 빙빙 돈다, 천정과 주위가 돌아간다’와 같은 표현을 하는 것처럼 어지럼증은 가만히 있어도 생기게 되며, 원인에 따라서는 머리를 특정자세로 움직이거나 큰 소리를 들을 때, 머리 쪽으로 진동을 가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승강감, 경사감, 부유감,휘청거리는 느낌과 같은 동요형 어지럼을 느끼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 난청, 이충만감 등 청각 증상이 동반되거나, 심한 두통이나 복시, 얼굴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감각이나 운동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뇌경색 등 중추성 전정기능 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예방을 위한 뚜렷한 예방수칙이나 권고되는 기준은 없으나, 전정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머리 충격은 피하고, 이독성 항생제나 항암제를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하며 중이염이 있을 때는 적절하게 치료할 것을 당부했다.
 
유시윤 기자
[2013년 4월25일 제41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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