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철이면 독감유행주의보가 발령된다. 올해는 지난 17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전국에 독감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유행한 독감으로 수많은 사망자들이 발생했듯이 독감은 자칫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독감, 어떤 질병이며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까?
▶ 독감예방접종하면 감기 안걸린다?
흔히 독감을 감기와 같은 병으로 오인해 독감예방주사를 맞았음에도 감기에 걸렸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독감은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도 감기와는 다른 병이다.
감기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말하며,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코, 인후, 기관지, 폐 등)을 통하여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감기와는 달리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므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는 효과가 없는 것이다.
▶ 독감의 증상과 전염
독감은 독감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비말(droplet)에 의해 전파되기도 하고 보다 작은 입자인 에어로졸에 의해 공기감염도 가능하므로 폐쇄공간 내에서 집단적으로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한 점액에서도 몇시간 동안 생존할 수있기 때문에 악수 등의 접촉이나 의류, 침구 등을 매개로 감염될 수도 있다. 증상은 열감(발열), 두통,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두통, 코막힘 및 근육통 등이 흔한 증상이고, 어린이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오심,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관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만으로는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구분하는것은 어려우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할 수 있다.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의 경우다양한 합병증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인플루엔자 증상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평균2일) 정도 지나면 나타나게 되고, 전연기간은 환자의 나이에 따라 성인의 경우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시작하여 약 5일간 전염력이 가장높다. 소아 또는 면역저하환자의 경우는 증상 발생 후 10일 이상 전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위생수칙
예방접종은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는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으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 하지만 노약자의 경우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 질수 있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접종 2주경과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므로 그 이전에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현후 48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경과를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으로 열이 나는 어린이에게는 아스피린 투여를 주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라면 아스피린 등 살리실산 제제의 복용은 라이증후군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 임신부 또는 임신예정인 여성도 백신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에티켓 등을 지켜 확산을 예방하도록 한다.
[2013년 1월 25일 제38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