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대비한 노후 전용 실손 의료보험이 내년 상반기에 나온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병치레가 많은 고령층에게 길어진 수명만큼 병원진료비는 큰 부담이다.
현행 실손 의료보험의 경우 만 65세가 넘거나, 약물복용 또는 치료 중인 경우 가입이 까다로워 정작 60대 이상의 실손보험가입률은 11%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실손보험 가입연령이 현행 65세에서 75세로 확대된다. 또한 가입 후 100세까지 매년 갱신이 가능하게 된다.
보험료도 현재의 7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되어, 월 2만원에서 4만원을 내게 되면 연간 1억 원까지 입원비와 통원치료비가 지원된다. 기존 입원의 경우 연간 5천만 원, 통원은 연간 180회 한도 등으로 나눠져 있던 보상한도가 입원통원 합산연간 1억 원으로 높아지고 통원횟수 및 한도제한이 폐지된 것이다.
대신 과도한 병원 이용 및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를 줄이기 위해 자기부담금 비율은 높아진다. 보험사들은 이와 관련된 보험 상품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는 간병·치매관리·호스피스·장례 등 노후용 현물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신건강종합보험’을 출시하고, 공적·사적 연금가입정보를 한 번에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는 ‘종합연금포털’을 내년 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유시윤 기자
[2013년 12월 23일 제47호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