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P씨, 며칠 전부터 분홍빛 소변이 보이다가 갑자기 발생한 오른쪽 옆구리 하복부 통증으로 허리를 펴지 못하고 새벽에 데굴데굴 구르다가 본 병원으로 실려왔다. X-ray촬영후 우측 요관이행부의 요로결석이 의심되어 진통제 주사후,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나선형전산화단층촬영검사로 우측 요관결석을 확인후 바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였다.
병원도착 30분도 채 되지 않아서 신속하게 검사 및 치료를 끝냈다. 무사히 출근하여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킨 P씨는 아직도 그 고마운 마음을 잊지 못하고 있다.
여름철이 찾아오면 급성 옆구리 통증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요로결석이다.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로 인해 줄어든 소변양으로 농도가 진해져서 결석이 쉽게 발생한다.
인간의 3대 통증으로 여겨질 정도의 요로결석의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는 격어보지 못한 사람은 입에 담지도 못할 것이다. 현재 밝혀진 최초의 요로결석은 지금으로부터 7000여년 전에 이집트 미이라에서 였으며 오늘날 미국에서만 1년에 100만명 이상이 발병하며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남자에서 여자보다 많이 발생하며 평생에 적어도 한번 요로결석에 걸릴 확률은 약 12%정도다.
요로결석의 주된 증상은 결석이 작거나 요로를 막지 않는 경우 또는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는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요로결석에서 가장 특징적인 증상인 통증은 결석이 요로내에서 움직일 때 갑자기 발생한다. 5분에서 15분에 걸쳐 강도가 변하는 산통(요로의 팽창과 수축에 의해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등이나 옆구리의 갈비뼈 바로 밑에서 느껴진다. 결석이 점차 방광으로 내려갈수록 통증은 사타구니쪽으로 뻗치게 되며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끼게 되는게 특징.
수분섭취·식습관이 중요
요로결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유전적, 개인적, 나이, 성, 인종, 질병, 식생활, 수분섭취, 신체활동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섭취와 식습관이다. 충분한 양의 수분섭취를 하지 않는 경우 소변에 결석을 형성하는 물질이 농축될 수 있으며, 덥고 건조한 지방에 살거나 더운 환경에서 일을 하는 경우에 결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단백질이 많고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결석의 발생율이 높다. 인스턴트식품 등 염분섭취가 많은 경우 에도 발생하기 쉽다.
소변·초음파 검사로 진단
요로결석의 진단에는 결석이 있는가 하는 것뿐만 아니라 결석의 위치, 성분, 크기 그리고 요로감염이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요검사에서는 혈뇨가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약 15%에서는 혈뇨가 없을 수 있다.
대부분의 진단방법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첫째 초음파 검사, 신장에 있는 결석과 상부요관에 있는 결석, 그리고 결석으로 막혀 늘어난 상부요로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작은 결석은 찾기 힘들다는 임산부에서 요로결석을 진단하는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둘째 배설성요로조영술(IVP), 조영제를 정맥주사한 후 시간을 두고 여러장의 X-Ray를 얻는 방법으로 조영제는 정맥에서 신장으로 배설되므로 신장과 요관의 영상을 얻는데 효과적이다. 셋째 전산화단층촬영(CT),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나선형전산화단층촬영으로 배설성 요로조영술과 비슷한 정도로 요로결석을 진단할 수있다. 또한 결석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다른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크기에 따라 치료방법 달라
요로결석의 성분, 크기, 원인, 위치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3-4mm정도로 크기가 작은 결석의 경우 에는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50%에서 자연적으로 배출이 되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육체적으로 활발히 활동을 하며 기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크기일 경우와 자연배출이 힘들 경우 결석을 제거하기위한 치료를 해야한다.
치료방법중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ESWL), 경피적 결석제거술(PCNL), 역행성 요관 내시경(URS), 개복 결석 수술, 내과적 치료 등이 있다 ESWL은 80~85%의신장결석에서 가장 좋은 치료법이고 PCNL은 녹각석과 ESWL을 받을 수 없는 큰 결석(2cm이상)에 이용된다. ESWL이 실패했거나 결석이 PCNL로 접근할 수 없을 때 혹은 3cm미만의 결석에 이용되는데 개복수술은 결석이 들어있는 기능을 하지않는 신장을 절제하는데 1차적으로 적용된다.
체외충격격파쇄석술 안전
한편 체외충격파쇄석술은 현재 요료결석의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우리 몸 밖에서 발생한 충격파를 피부와 몸의 조직을 통과해 결석에 집중시켜 결석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고 충격파를 반복함에 따라 결국 결석이 작은 조각으로 잘라져 소변으로의 배출이 쉽게 되게 한다.
이렇게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하게 되면 직경1.5cm 이하의 신장결석에서는 치료성공률이 90%, 1.5cm이상에서는 75%라고 알려져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의 장점은 마취와 수술이 필요없다는 것과 현재 까지 알려진 바로는 매우 안전한 시술이라는 것이다.
또한 입원이 필요없고 시술 후 회복시간이 짧고 통증이나 출혈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보험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방이 중요, 물을 많이 마셔야
결석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환자의 50%는 5-10년 내에 재발하고 평생동안 80%가 재발한다. 많은 경우 요로결석은 수분섭취를 늘이거나 식사습관을 일부 고침으로써 예방 할 수 있다.
하루 2리터 이상의 소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3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고 덥고 건조한 환경에서 지내는 경우에는 땀으로 수분을 잃게 되므로 더욱 많은 수분섭취가 필요하다. 모든 음료 중 물이 가장 좋다. 수분섭취는 하루 중 균일하게 하는 것이 좋다.
결석이 생긴 경우에는(칼슘과 수산) 수산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시금치와 딸기,초콜릿, 양배추, 파, 비타민 C, 콜라 등을 섭취하면 좋다. 또한 염분의 섭취를 적게하고 칼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않는다. 오히려 칼슘의 섭취가 많은 경우 위장관에서 수산과 결합해 수산이 몸으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결석이 생기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스마트병원 비뇨기과 주임과장 김윤종 김양후
[2013년 7월19일 제43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