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2일

건강

“요실금” 쉬쉬하지 말고 적극 치료해야

 
중년여성의 45% 요실금 질환자
 
 
1.png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4명꼴로 요실금 환자일 정도로 요실금은 중년 여성들의 가장 흔한 질환. 다들 쉬쉬해서 밝히는 것을 고려한다면생각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여성의45%, 약 500만 명 이상이 요실금으로 고생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집 건너 한집 꼴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더욱이 환자 수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 환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남들은 괜찮은데 나만 그런 것 같아서 속상해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요실금을 앓고 있고 그것 때문에 심각하게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절대 나만 앓는 질환이 아니고, 더욱이 부끄러운 질환이 아니기에 여성자신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선 요실금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기에 고치기가 힘들다. 성인 여성의 40%가량이 요실금을 앓고 있지만 이 가운데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불과 전체의 13%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수치심 때문에 그냥 참고 지내거나 본인은 치료 받을 정도로 심하지 않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믿는 분들도 많이 있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당연히 치료 받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왜?질병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실금은 엄연히 하나의 질병이다. 한번 생각해봐라. 다 큰 성인이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와 옷을 적신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일이다.
 
 
스스로 해결하려 말고 적극치료하면 치료가능
 
요도슬링수술 및 비 수술적 치료로 호전되기도
 
 
요실금도 질환 수치심 버리고 병원진료
 
여성질환의 대부분 ‘부끄럽다’는 생각 때문에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대부분. 실제로 요실금 증상을 겪는 분들은 패드를 사용(55%)하거나, 낯선곳에 가면 화장실 위치부터 확인(42%).하거나 시간마다 정해놓고 소변을 보는(28%) 등 가급적 물을마시지 않는 경우(16%)와 골반근육운동(12%)과 같은 운동요법 등으로 해결한다는 응답이다.
 
하지만 요실금은 참으면 병이 된다. 물론 요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를 포함해서 개인의 건강과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일단 지속적으로 소변이 속옷에 묻어 있게 되면 기저귀 발진과 같은 피부질환을 초래할 수있다.
 
성생활을 피하게 되며 심리적으로 심하게 위축되면서 정서장애를 가져오거나 심한 경우 우울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언제 어떻게 실수를 하게 될지모르다보니까 밖에 나가는 걸 꺼리
게 되고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도 위축을 가져오게 된다. 밤에 잠도 잘 못 자서 수면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그만큼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더욱이 고령화 사회가 진행될수록 요실금을 앓는 사람들은 점점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요실금은 간단한 치료만 받으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위생적인 면뿐만 아니라 환자의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요실금은 조기에 치료해야 하고 치료를 통해서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는만큼 정확한 진단에 의한 적절한치료방법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실금의 치료와 예방
 
일단 요실금으로 진단이 되면 치료는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최근에는 테이프를 사용해 요도의 압력을 높여주는 요도슬링 수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수술 시간도 짧고 배에 상처도 나지 않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요도 자체의 기능이 소실되어 나타나는 요실금의 경우에 요도의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한것이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보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술 이외에도 다양한 치료방법이 많이 있다.
 
요실금 예방법으로는 평소에 방광훈련 꾸준히 해주면 실제 요실금에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흔히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않고 바로 화장실로 가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되면 방광을 예민하게 만들수 있다. 방광훈련은 소변이 마려운 것을 참도록 하여 배뇨간격을 늘려나가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한시간 간격, 이후에는 점점 배뇨 간격을 늘려 나가 2-3시간 까지참을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비만은 요실금이 원인이 되므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하복부비만이 발생하면 방광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여 요의 누출이 발생할수 있다. 의외로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변비도 요실금의 원인이다.
 
특히 중년 여성들 중에서 변비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랫동안 변비로 인해 장의 과도한 압박이 방광으로 전달되면 소변을 자주 볼 수 있다. 최근 여성 흡연인구가 늘어나고있는 것도 요실금 발생 증가에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기침을 하면 복압이 상승되고 이것은 방광으로 전달되어 소변의 누출이 발생한다. 커피나 매운 음식같은 자극적인 음식도 위장 장애를 발생시킬 뿐 아니라 방광을 자극해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 김 양 후
스마트 병원 비뇨기과
 
[2014년 2월 21일 제49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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