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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봄철 건강 지켜주는 달콤한 비타민 ‘딸기’ 드세요~

건강과 생활>딸기 이야기
 
 
겨울딸기 당도 높고 봄철딸기 무기영양 풍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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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육이 단단하고 클수록 달다
 
달콤하고 향긋한 향기로 입맛을 유혹하는 ‘딸기’.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과일이 됐지만 오래전부터 봄을 알려온 과일답게 이른 봄의 딸기는 달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비닐하우스 재배를 통해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여름까지 생산돼 제철과일이란 말은 무색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이른 봄의 딸기가 더욱 맛있는 이유는 새콤달콤한 맛의 적절한 조화 때문. 겨울철에는 딸기가 천천히 익기 때문에 당분이 축적되는 기간이 길어져 단맛은 더욱 강해진다. 반면 미숙한 과실에 많이 함유된 유기산은 분해량이 많아져 신맛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추울 때 수확하는 딸기는 다 익어도 잘 무르지 않으며 당 함량은 더욱 높아진다. 때문에 겨울철 또는 이른 봄의 딸기가 가장 단맛을 내는것이다. 본격적으로 봄철과일을 수확하는 4~6월쯤이면 딸기는 항산화물질이 더 풍부해지며 더욱 깊은맛을 내게 된다.
 
맛은 물론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항산화물질까지 풍부한 딸기.그저 맛있는 과일로만 알고 먹었던 딸기를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있을까.

 
봄딸기 항산화물질이 가득!
 
무기영양이 풍부한 딸기는 비타민C, 페놀류, 안토시아닌 그리고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기능성 물질의 함량이 높아 항산화작용이 강한 식품이다. 특히 딸기 과일 100g당 비타민 함량은 약 80mg 정도로 몇 개만 먹어도 1일 권장 섭취량을 채울수 있다.
 
활성산소는 세포의 대사과정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물질로서 체내에 침입한 이물질을 없애는 인체의 방어기능을 담당하지만, 스트레스나 과도한 육체적 활동, 환경오염, 자외선, 흡연 등으로 인해 필요이상의 활성산소가 쌓이게 된다.
 
이것은 인체의 세포막에 강한 산화작용을 일으켜 암이나 동맥경화, 뇌졸중과 같은 질병이나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물질은 이러한 활성산소에 의한 체내의 산화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데 딸기에는 비타민C를 비롯한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의 항산화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게된다.
 
딸기의 꾸준한 품종개량과 재배기술을 연구해온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정호정 농학박사는“딸기의 품종별 항산화 물질의 함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육성된 ‘매향’품종은 특히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았고,‘설향’역시 높은 수준의 항산화 활성을 보였는데, 특히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은 봄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함량이 높아지는 경향이었다”면서, “겨울에는 달고 맛있는 딸기, 봄에는 항산화성분이 그득한 건강한 딸기를 먹을수 있다”고 말했다.
 
껍질 없는 딸기, 농약에 안전?
 
껍질을 깎지도, 특별한 조리법을 거치지도 않고 바로 먹는 딸기가 농약으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을 많은 사람들이 갖는다. 하지만 딸기는 어느 과일보다 안전하다. 이유는 바로 딸기 수정에 꼭 필요한 ‘벌’ 때문. 딸기는 꽃이 수정되지 않으면 과일이 울퉁불퉁해지거나 모양새가 흐트러져 기형이 된다.
 
농촌진흥청의 정호정 박사는 “겨울철에는 특히 꽃가루의 양이 적고, 비닐하우스 내에서는 바람도 거의 없기 때문에 수정을 돕기 위해 반드시 벌을 이용해야 합니다. 벌은 화학약제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시설 내에서 독성이 강한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는 사실상 드문것이지요”라며 딸기의 안전함을 강조했다. 또한 “딸기에 흔한 흰가루병 방제를 위해서는 유황 훈증과 난황유(달걀 노른자와 식용유가 주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이 방제수단으로 재배하며, 우리나라 딸기 재배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설향’품종은 흰가루병에 매우 강해 아예 방제가 필요 없는 품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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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딸기는 설탕사용?
 
수경재배는 식물의 생장과 발육에 필요한 영양을 정확하게 공급하기 때문에 흙에서 키우는 딸기에 비해 늦봄까지 오랫동안 맛있는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설탕을 사용하게 되면 끈적한 성분때문에 먼지가 많이 붙어 광합성 능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곰팡이의번식을 도와 병해충의 온상이 될수 있다.
 
이에 대해서도 정호정 박사는 “딸기의 단맛을 좌우하는 포도당, 과당, 자당은 모두 탄수화물의 일종이며, 왕성한 광합성 작용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호스를 통해 설탕물을 공급하면 물이 나오는 구멍에 곰팡이가 생겨 구멍이 막히게 되며, 설탕 자체로 식물체에 흡수될 수 없고, 흡수되기 위해 분해되면 일반 무기성분과 다를 것이없다”며 수경재배에 대한 오해를 설명했다.

 
너무 크면 뭔가 찜찜?
 
시기적으로는 겨울과 이른 봄에는 과일이 천천히 성숙하기 때문에더욱 커지게 되고, 바깥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급하게 익어 과일이 작아지고 단맛이 약해진다. 이렇듯 딸기는 수확기간 동안 큰 것과 작은 것이 늘 혼재해 있지만, 영양의 분배로 볼 때도 먼저 핀 꽃이 유리하기 때문에 단 맛도 과실이 클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크다.
 
정호정 박사는 “품종을 개량하는 육종가의 대부분이 큰 딸기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과일의 크기를 개선하기 위해 꽃솎기 등의 재배기술을 적극 권장하여 크고 맛있는 딸기를 만들기 위해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과일이 커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래전에 사용했던 성장촉진 호르몬제는 오히려 장기 다수확에 불리해 사용하는 농가가 없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 크고 탐스러운 빛깔의 딸기를 보고도 뭔가 모를 불안감으로 찜찜해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세계 최고 품질의 딸기생산국
 
우리나라의 딸기 재배수준은 네덜란드나 일본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병충해의 발생도 적어 대부분 꽃이 피기 전 예방차원의 방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더욱안심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딸기품종은 수출로써 농가소득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항산화효과가 높음은 물론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매향’은 특히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김해시 한림면의 딸기 농가는 대부분 ‘매향’을 재배하고 수출한다. 김해시 한림농협 시산지소 차외진 과장은 “2000년대 초까지는 대부분 일본 품종이었지만 품종개량에 대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 2010년 이후 약 70% 이상이 우리 품종으로 교체되었다”면서 “시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이 ‘설향’, 홍콩 등 동남아에서 인기 높은 품종이 ‘매향’, 최근에 선보이기 시작한 ‘대왕’이나 ‘싼타’, ‘옥매’ 등이 모두 품질이 뛰어난 국산 품종들”이라고 말했다.
 
또, “딸기 수확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로 12월에서 이듬해 5월 사이 몇 개월 동안만 이루어지지만 생산을 위한 준비과정은 딸기모주를 정식하는 3월부터 시작해 상당기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며 우리의 입맛을 행복하게 해주는 딸기생산과정을 설명했다.
 
유시윤 기자
/ 도움말 : 정호정 박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 특작과학원
 
[2014년 3월 21일 제50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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