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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소음순 성형술, 제대로 알고 결정해야 후회 없어요”

 
닥터황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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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순성형술은 미혼여성들이 가장 많이 시행하는 여성음부성형술(FGPS)일 것이다. 많은 산부인과와 여성의원에서시행하고 또 쉽게 접근하는 수술이지만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드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산부인과 성형수술이다보니 많은 산부인과 선생님들이 이 수술을 하려고 달려들지만 정말로 제대로 된 술기를 가지고 수술하는 병원들은 많지 않다.

심지어 치질수술을 하는 외과에서도 단지 앞 동네(?)라는 이유만으로 이 수술을 권유하고 실제로 시행하는 경우도 보았다. 하지만 여성음부성형수술에 대한 수련이나 술기를 제대로 배우지 않았거나 성형수술의 개념이 없는 의사에게서수술을 받고 문제가 생긴 경우를 필자는 수도 없이 많이 보았다.
 
소음순은 단지 여성의 몸에서 쓸모없이 튀어나와 있어 제거의 대상이 되는 조직은 아니다. 성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조직이며, 여성의 외음부의 모양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소음순의 크기와 모양, 색깔은 지구상의 어떠한 사람과도 똑같이 일치하는 모양은 없으며, 마치 얼굴처럼 모두 제 각각이다.
 
때문에 이를 정상이다, 비정상이다라고 논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우스운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수술 역시 간단치 않다. 때문에 수술을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소음순은 눈이나 코 등과 달리 감춰진 부위이기때문에 동료여성들과 비교해 볼 수 없으므로 가치판단의 기준을 잡기 어렵다.
 
때문에 많은 미혼 여성들은 정상적인 크기와 모양의 소음순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소음순이 심각하게 이상한 것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부 환자의 경우 자기 몸에 대한 ‘신체상(body image)’이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객관적으로 정상적인 몸이나 체형인데도 스스로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거식증’인데 자신의 몸이 전혀 뚱뚱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음식을 혐오하게 되는데 심하면 죽음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질환이다. 반복적으로 성형수술을 시행하는 환자의 경우에도 간혹 자신의 신체상이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러한 여성의 경우 어떤 수술을 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하며 재수술을 반복하거나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때문에 자기 자신이 스스로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목욕탕에서 동료 여성들의 소음순 모양을 보거나 사진으로라도 다양한 여성의 소음순 형태를 접해 보는 게 좋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이를 판단해 줄 수 있는 의사에게서 상담을 받아보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최근 유행하는 밀착되는 바지나 팬츠를 입을 때 불편감을 느껴 소음순 성형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형태의 불만족이 그 뒤를 잇는다. 그리고 위생상의 문제도 소음순성형술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소음순 성형수술은 언뜻 보기는 쉬워 보이는 수술이지만 실상은 꽤나 까다롭고 만족도 높은 수술결과를 얻기가 결코 쉽지 않은 수술이다. 생명이 오가는 주요 장기가 아니다 보니 수술하는 의사들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수술을 받는 환자 입장에서도 간단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신중하고 꼭 필요한 사람에게서 수술이 결정되어야 하며, 일부 병원에서 권장하는 음핵포피절제수술 등은 오히려 성감을 해치고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볍게 생각하고 수술했다가 평생 돌이키기 어려운 상처를 갖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분히 수술의 결과나 효과가 검증된 병원을 찾아야하며, 지나친 상업주의에 빠져 이런저런 수술을 끼워팔기 하는 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20141120일 제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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