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정에 관해서는 오래전부터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포르노 등급의 영상물에서 표현되는 여성의 사정장면이 정말로 여성이 사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소변이 배출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 또한 많았었다. 고대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도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있으며, 고대 철학자들은 여성의 사정을 ‘월화의학(moon flower medicine)’이라고 불렀는데 2000년의 역사를 지닌 인도의 성 교과서 카마수트라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여성의 사정액은 섹스시작부터 끝까지 남성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해서 나오게 된다.” 오르가슴 동안에 모든 여성이 사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23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54%의 여성이 섹스 중에 액체가 나오는 것을 경험했으며, 14%에서는 오르가슴을 느낄 때마다 항상 이것을 경험한다고 한다. 3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즈와 존슨의 연구에서는 5%이하의 여성이 섹스 중에 사정을 경험했다고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성의학자들은 모든 여성이 G-스팟을 가지고 있고 모두가 사정할 수 있다고 믿는데 단지 충분한 자극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정은 두세 차례의 오르가슴 시에 더욱 자주 이뤄질 수 있다. 좀 더 지속적이고 강력한 자극을 받아야 사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라고 그들은 주장했다.
여성의 사정에 대해서 회의적인 사람들은 여성의 사정이 단지 섹스 중에 소변을 흘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에서는 여성의 사정은 실제 존재하는 것이고 놀라운 것이며, 섹스 중에 분비되는 액체는 소변이 아니라 그 밖의 다른 무엇이라고 말한다. 사정액은 노란색이 아닌 무색의 투명하거나 우윳빛의 물질이다. 한 연구팀에서는 오르가슴시 여성의 사정을 관찰하고는 그 사정액을 “수용성의 저지방 액체”라고 보고하였다. 사정액은 소변과 같은 냄새가 나지 않으며 종이를 다른 색으로 변색시키지 않는다.
그러니 이 미스터리 물질을 연구실에서 분석했을 때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네 차례의 실험에서는 소변과 사정액 간의 화학적 구성에 차이점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가장 큰 차이는 소변에서는 전립선특이항원과 전립선특이산성인산분해효소같은 전립선 분비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차례의 실험에서는 소변과의 차이점을 전혀 발견할수 없었다. 이것은 2가지 물질일수도 있는데 미지의 어떤 물질과 소변의 혼합물일수도 있을 것이다.
“이 물질의 정확한 기원은 완전하게 의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 성의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은 불빛 아래에서라면 직접 눈으로 이 물질이 존재함을 볼 수 있다.
만약 어떤 여성이 G-스팟에 대해서 알고 있고 섹스 중 많은 양의 사정액을 분비한다면 그것은 창피한일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멋진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그런 여성이 성적으로 만족감을 얻지 못하고 덜 흥미로워한다는 의미는 아님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2015년 4월 24일 제63호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