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회장 장태평)가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위한 ‘암 극복 희망 솔루션’ 가족교실을 연중 실시한다.
암 극복 희망 솔루션 가족 교실은 ‘전문의 캔설팅 및 건강강좌’, ‘환자·가족 교류회’등 총 2부로 구성된다. 캔설팅은 캔서 컨설팅(caner consulting)의 약칭으로, 암 환자의 투병과 자활을 돕는전문 프로그램을 뜻한다.
한국혈액암협회 부설 희망정보교육센터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함을 갖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이 전문의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얻고, 만성골수성백혈병 극복의지와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한국혈액암협회는 지난 19일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암 극복 솔루션 가족교실’을 전국적으로 진행한다. 4월부터 서울, 대구, 대전에서 만성백혈병을 비롯해 급성백혈병, 다발골수종, 림프종, 재생불량성빈혈 등 여러 혈액질환에 대한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만성골수성백혈병 극복 가족교실을 추가로 계획중이다.
환자와 가족이라면 사전신청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지난 19일 혈액암협회 희망정보교육센터(서울시 용산구)에서 열린 행사에는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가 만성골수성백혈병 최신정보에 대해 상세하게 강연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연에서 고영일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이제 만성질환처럼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으로 통상 10명 중 9명은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보인다. 질환에 대해 너무 염려하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삶을 누리길 바란다”며,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장약을 복용하거나 부작용 등이 있을 때는 담당의와 바로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감기약 복용 후 이상반응을 겪는다는 환자의 질문에는 “무엇이든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다면 예정된 진료일보다 일찍 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 외 약효와 합병증, 생활관리, 진단 후 심리적인 어려움 등에 대한 수십여 개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믿음직한 전문의와 환우들과의 만남을 통해 혼자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털고 완치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구계 세포가 백혈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악성 혈액암이다.
90% 이상이 특정적인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혈액세포 과다증식 때문에 발생하며 천천히 진행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연간 10만 명 중 1~2명이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는데 주로 30대 이상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성인형 백혈병’이라고도 한다. 02-3275-3381
유시윤 기자
[2016년 3월 30일 제74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