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코골이 수술 전/ 오)코골이 수술 후
주부A씨는 남편의 코골이 때문에 걱정이다. 특히 음주를 한 저녁에는 그 증상이 더욱 심해 맘놓고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호소한다. 코를 고는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었다가 다시 내쉬는 것을 반복해 마치 숨이 끊어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불안하다는 것. 일명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다.
최근 4년새 심한 코골이로 수면무호흡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63.7%나 증가했고, 코골이환자 10명 중 8명은 남성일 정도로 대체로 남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연령대는 남성 30~50대 환자가 전체환자의 70퍼센트를 차지한다.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코골이와 동반되어 호흡이 일시적으로 10초 이상 못 쉬는 상태가 반복되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두통, 만성피로 등 무기력상태를 유발하고, 심하면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허혈성 심장질환 등 부정맥, 심혈관질환의 가능성을
높이고 돌연사도 유발할 수 있는 결코 얕잡아볼 수 없는 질환이다.
뿐만아니라 무호흡은 뇌의 각성(arousal)을 일으켜 더 많은 공기를 들이 마시기 위해 턱 근육과 혀 근육을 수축시키기도 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수면 중 이갈이를 악화시키거나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 중 각성활동이 반복되면 수면의 질은 더 떨어지고 낮 동안의 능률과 집중력, 기억력이 낮아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만성 코막힘이나 목젖이 늘어져 공기통로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데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 뒤로 밀린 턱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골이 검사는 하룻밤 병원에서 자면서 수면과 관련한 모든 검사를 실시하는 수면다원검사와 가정에서 간편하게 꼭 필요한 항목한 검사하는 간이수면다원검사방법이 있다.
검사결과 시간당 무호흡과 저호흡이 발생한 횟수를 더한 평균이 5회를 넘어서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 중년 남성의 5%, 여성의 3%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진단을 받으면 각자의 원인과 증상의 심각도, 해부학적 특징에 따라 치료방법이 적용되는데 치료방법으로는 수면 시 숨길이 막히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양압장치치료와 숨길을 넓혀주는 수술요법, 구강장치치료 등이 있다. 또 비중격 만곡증, 목젖편도 등 기도가 좁힌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도 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예방 또는 증상의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술과 담배 등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체중감량이나 자세요법으로도 코골이를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잠잘 때는 바른 자세로 누워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것이 효과적이다.
도움말/ 박경원
삼성메디이비인후과 원장
삼성메디이비인후과 원장
[2016년 10월 25일 제81호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