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연령층 여성들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질환 중 하나는 관절염.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은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관절질환인데 최근에는 연령과 관계없이 젊은 층에서도 관절질환을 겪고있는 환자들이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몸의 하중을 많이 받고 사용도 많은 무릎관절에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무릎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퇴행성 변화로 손상되면서 뼈와 인대까지 손상되어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 흔하다.
60대 이상의 여성노인들 중 상당수가 무릎관절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은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노화현상의 하나로 생각하지만 요즘은 유전적인 성향,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사고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작용해 병의 심각한 정도,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다.
특히 최근에는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지나치게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손상, 잘못된 습관 등으로 젊은이들에게서도 퇴행성 관절증상이 증가추세에 있고 특히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주부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질환이다.
단순히 여겨 방치했다가는 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 꾸준한 운동과 약물요법 등 수술에 이르기까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대로 ‘더바른 병원’ 김찬희 원장은 “나이가 들면 생기는 골관절염은 약물치료로도 잘 낫지 않는데,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꾸준한 운동으로 심장 근육, 인대,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적어도 관절운동은 하루에 서너 차례하고 체중이 실리는 관절은 체중조절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김원장은 또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은 먼저 강한 관절이나 넓은 면적을 이용해서 힘을 분산시키는 동작이 중요하고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지내지 않을 것”을 권한다.
또한 유연성 운동의 경우 서서히 부드럽게 해주고 무리하게 뛰거나 비틀면 안된다고 말한다.팽팽한 근육을 느슨하게 하고 경직된 관절을 유연하게 하며, 긴장을 느낄 때 까지 근육긴장을 유지하는 등 근력강화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고 귀띔한다.
흔히 관절염 치료를 위해 등산이나 조깅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무리하면 오히려 관절손상을 부추기므로 금물. 등산보다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의 설정을 오르막에 두고 운동하는 편이 낫다.
러닝머신의 경우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는 각도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주변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70대 후반의 유모씨는 최근 무릎관절에 염증이 생겨 곤혹을 치렀다. 오래전 발을 헛디뎌 관절을 다친 후 연속하여 같은 다리에 부상을 입으면서 관절부위에 심한 염증이 발생한 것.
그러나 염증을 세척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초래, 곤혹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오래전 자신을 치료해 무릎건강상태를 잘 아는 주치의를 수소문 끝에 찾아 재수술을 받고 지금은 회복 과정에 있다. 유모씨의 사례에서처럼 퇴행성 관절질환외에도 사고로 약해진 관절에 무리가 가면서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두려움과 우울증을 겪지 않도록 심리적 안정과 적절한 치료 및 전문의의 따뜻한 배려도 환자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관절질환의 경우에도 주치의를 정해 꾸준히 관리받는게 과거의 병력까지도 고려한 건강관리차원에서도 좋다.
/도움말 더 바른 병원 김찬희 원장
(척추·관절정형외과 전문의)
(척추·관절정형외과 전문의)
[2016년 10월 25일 제81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