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의 한 병원이 중소병원으로서는 최초로 라이브 서저리를 포함한 척추 관련 학술세미나를 열어 의료계의 높은 관심을 샀다.
정형외과 전문 강동병원(원장 강신혁)은 지난 7월 1일 병원내 세미나룸에서 ‘새로운 척추 질환 치료법인 양방향 척추내시경술(UBE: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을 주제로 실시간 현장의 세미나장과 연결, 세미나를 열어 관심을 끌었다.
기존의 의료관련 학술 세미나와 크게 달랐던 점은 라이브서저리를 한 것. 라이브서저리란 세미나 진행과 동시에 서저리(수술)를 진행하는 것으로 발표자인 집도의(강동병원 척추센터 손상규 소장. 신경외과 전문의)는 실제 환자를 수술하며 자신의 새로운 치료법(수술법)을 발표하며 화상으로 연결된 세미나장과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참가자들과 토론하며 의견을 주고받는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다.
중소병원 최초로 라이브서저리 학술 세미나를 열어 자체 개발한 양방향 척추 수술 모습을 보여주며 강의.
세미나 주제인 신개념 척추내시경술인 UBE는 피부와 근육을 절개하여 척추를 지탱하고 힘을 쓰는 근육이 손상되어 수술 후에 허리통증을 포함한 다양한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은 기존의 척추 술과는 달리 피부에 두 개의 작은 구멍을 내고 수술함으로써, 근육을 포함한 조직 손상이 미미한 게 장점.
특히 수술 감염이 거의 없고, 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고 직장생활에 어려움이 없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수술방법은 두 개의 구멍에 척추내시경과 수술기구를 각각 자유롭게 넣을 수 있어서, 흔히 알고 있는 한 구멍 척추내시경과 차이가 있으며 디스크뿐만 아니라, 한 구멍 내시경으로는 수술이 어려운 척추관 협착증, 척추 나사못 고정 술을 포함한 거의 모든 척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척추 내시경술이다.
강동병원 척추센터 손상규 소장은 국내 최초로 2003년부터 10여 년간 UBE 척추내시경의 개념을 확립하고 관련 해부학을 정리하여 신개념 척추내시경에 맞는 수술기구를 만들고 특허를 획득한 최초 개발자이다.
특히, 양방향 척추내시경(UBE)이라는 새로운 수술을 위한 수술기구를 만들어 특허를 획득하여 해외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도 기대할 수 있다. 강동병원 척추센터에는 해외 의료진들이 JASS코스라는 강동병원 해외 의료진 연수를 통해 UBE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기도.
이번 세미나에는 서울, 대전, 대구 및 강원도 등 전국에서 100여명의 척추전문의들이 강의와 라이브서저리를 참관하기위해 강동병원을 방문하였고, 질문과 토론시간을 통해 새로운 척추내시경술의 전파로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미나 후 참석자들 기념촬영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강동병원장 강신혁(원장) 박사는 “히포크라테스 이후 수많은 의사들에 의해 의학은 나날이 발전하였고, UBE라는 새로운 수술법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하게 되었으며 의사들은 인류의 질병 퇴치를 위해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 의사들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수연 기자
[2016년 7월 15일 제78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