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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난임의 치료는 조경(調經)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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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주기가 규칙적인 여성들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자신의 자궁과 난소의 기능이 정상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25일 미만으로 생리주기가 짧은경우, 난소의 기능저하를 의심할 수 있으며,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생리 주기는 월경기, 월경후부터 배란까지의 기간인 증식기, 배란 후부터 생리까지의 기간인 분비기로 이루어지며, 배란 이후인 분비기는 14일로 거의 일정하다. 따라서 생리주기가 짧다는 것은 증식기의 기간이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의 자궁은 증식기 동안 에스트로겐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자궁내막이 점차 두터워지며, 호르몬이 적절하게 분비된다면 초음파로 삼중선을 볼 수있다. 이 기간이 짧다는 것은 적절한 기간 동안 에스트로겐의 자극을 받지 못하여, 자궁내막의 증식이 원활하게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자궁내막의 두께와 임신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궁내막이 삼중선을 띄는 경우가 삼중선을 띄지 않는 경우보다 임신율이 높다는 사실은 여러 논문에서 밝혀져 있다.

 2010년에 덴마크에서 2653명의 임신을 하고자 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25일미만의 생리주기를 가진 여성은 27일~29일의 생리주기를 갖는 여성에 비해 수태능이 36%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에 PLOS ONE이라는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20대 여성 963명을 대상으로 항뮐러관호르몬 수치(AMH)를 활용하여 연구한 결과, 규칙적인 생리를 하였으나 생리주기가 25일 미만으로 짧은 여성은 잠재적인 조기난소부전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주기가 짧은 빈발월경의 원인은 기질적 원인과 기능적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궁이나 난소에 문제가 없는 기능적 원인이 75%로 알려져 있으며,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로 이어지는 호르몬의 불균형이 첫번째 원인이다. 짧은 생리주기를 정상화하고, 난소의 생식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한약, 침, 뜸, 약침, 온열요법 등을 통하여 자궁과 난소 의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뇌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여 성선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한약은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신허, 간울, 기혈허약,습담, 자궁허한, 어혈 등으로 한의학적으로 진단하며,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사상 체질을 고려하여 맞춤 처방을한다. 진료실에서 상담을 하면 “항상 생리주기가 짧았어요”라고 하는 경우 보다 “최근에 스트레스를 받았더니 생리주기가 짧아졌어요. ” 혹은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했더니 몇 달 동안 생리를 안해요.”라고 하는 등 생리주기가 변했다는 경우를 더 흔히 만난다.

 생리 주기는 변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생활환경, 영양상태 등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원인불명의 난임으로, 혹은 계속되는 인공수정 및 시험관아기 시술에도 임신이 잘되지 않아 속앓이를 하는 여성 중에 생리 주기가 짧은 분이 있다면 한방치료를 통하여 생리주기를 먼저 교정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021326일 제1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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