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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품은서면 특화거리엔 ‘청춘’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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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는 누구를 만나든 가장 만만한 약속장소, 택시를 타고도 “천우장이요”하면 알아서 내려주던 곳, 지금도 부산에서 가장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이 있는 곳이 바로 ‘서면’이다.


색다른 커피숍에서의 브런치, 취향에 맞는 영화 골라보기, 트렌드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서의 쇼핑, 먹거리 골목 즐기기, 새벽녘까지 이어갈 수 있는 술자리 등을 다 충족할 수 있어서 일까. 서면거리는 지금도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얼핏 번잡하게만 보이는 서면거리에도 엄연히 테마가 존재한다. 지난 2013년 ‘서면특화거리’가 조성되면서 태화 쥬디스 주변 일대의 거리는 크게 젊음의 거리, 음식거리, 학원거리 3개의 테마로 나뉘어 있다.


쥬디스 태화와 CGV 대한 사이 거리에는 이를 알려주는 서면특화거리 상징 문주가 서 있다.젊음의 거리 광장 세 곳에는 사랑·우정·약속이라는 테마를 설정해 놓았다. 젊은이들의 꿈과희망을 상징하기 위해 사랑의 광장에는 하트 모양의 ‘러브 스토리’라는 조형물이, 우정의 광장에는 ‘놀자 친구야’라는 비보이 모습의 조형물, 약속의 광장에는 손가락을 걸고 ‘영원한 약속’을 다짐하는 조형물이 각각 설치돼 있다.


이 조형물들이 사람을 만나는 약속 장소이기라도 한 듯 눈앞에서 만남이 이뤄지거나, 옆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모습도 눈에 띈다. 광장에서는 아마추어 거리 악단의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볼 수 있는데, 수시로 펼쳐지는 각종 공연과 예술 활동들은 일대를 축제분위기로 만들어 일상에 지친 이들을 흥겹게 한다.


동보 프라자에서 서면 교차로까지의 구간은 음식거리로 그 종류를 헤아리기도 어려울 만큼 맛 집들이 즐비하다. 또 범내골역과 서면역 사이에는 학원 밀집거리가 형성돼 있다. 이 곳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학원의 수와 종류에는 변화가 있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취업 준비생 들을 위한 거리로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 테마를 품고 젊음의 열기를 내뿜는 서면거리로 나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안선영 기자

[20161123일 제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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