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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정취 물씬~타히티안 댄스

▷  타히티안 댄스(Tahitian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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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태양의 계절과 어울리는 춤이 있다. 우리가 흔히 타히티로 부르는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원주민들이 즐겨 추는 춤 타히티안 댄스(Tahitian Dance). 걷기도 전에 춤부터 배운다는 말이 있을 만큼 타히티인들에게 춤은 곧 생활. 남태평양의 전통 춤에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타히티안 댄스가 최근 핫한 취미생활로 떠오르고 있다.
 
하와이의 훌라댄스와 더불어 폴리네시아를 대표하는 타히티안 댄스는 빠른 템포와 정열적인 율동이 기본인 춤으로 여성의 춤을 타무레, 남성의 춤을 파오티라 한다. 특히, 타무레는 1분간 200회 이상 허리를 흔들며 매력적인 춤사위를 연출한다.
 
부산에서도 매력적인 남국의 춤 ‘타히티안 댄스’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있다.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이고댄스아카데미(원장 이고운. 30)가 바로 그곳. “타히티안 댄스는 화려한 의상과 격렬한 동작으로 골반을 많이 사용하는 춤이에요. 허벅지 근육과 배근육, 무릎을 이용해 골반을 크게 움직이면서 우아한 손동작과 아름다운 표정을 가미하지요. 현대무용의 섹시함이나 강렬함보다 우아한 여성미가 돋보이는 춤입니다.
 
특히, 허리에 전혀 무리가 없어 척추나 관절이 좋지 않은 분들도 부담없이 배울 수 있는 춤이자 운동입니다”라며 타히티안 댄스의 매력을 설명하는 이고운 원장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타히티안 댄스반을 개설한 주인공. 초등학교 때 한국무용으로 춤과 인연을 맺은 이원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춤을 시작한 경력 10년의 프로댄서다.
 
펑키부터 탭댄스, 방송댄스, 재즈,  발레까지 경력 10년차 그는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마스터한 실력자. 그런 그가 타히티안 댄스에 매료되면서 우리에게도 정열적인 남국의 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국내에서 전문강사를 섭외하기 힘들었던 이원장은 수소문 끝에 17년 경력의 훌라&타히티안 전문강사인 타키자와히로미씨를 일본에서 모셔오기에 이른 것.
 
히로미씨는 한달에 한번 이고댄스아카데미를 찾아 직접 레슨을 한다. 1곡을 마스터하는데 보통 3~4개월이 걸리는다는 이원장. 이원장은 이번 아카데미의 수강생들과 함께 오는 6월 28일 오후5시 장산역 근처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타히티안 댄스공연을 시민들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아카데미의 수강생 윤영희씨(부산남부경찰서 인사계장)는 “사내에서 준비하는 공연 때문에 탭댄스를 배우러 왔다가 우연히 타히티안 댄스 수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하와이안 댄스가 팔을 주로 사용한다면 타히티안댄스는 골반을 주로 사용하는 매력적인 춤이죠. 취미로 배우기에도 매력적인 춤이지만, 여름휴가를 앞두고 이런개인기 하나쯤 배워두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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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출산으로 휴직중인 이주영씨는 “임산부도 무리가 없는 춤이라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출산전 생활체육지도자로 활동하며 에어로빅을 가르쳐왔는데 출산 후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선 에어로빅은 좀 무리였어요. 막상 배워보니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모두가 배우기 좋은 댄스인 것 같아 복직하면 주민들을 위한 수업프로그램으로 활용해 볼 생각이에요”라고 타히티안댄스와의 인연을 말했다.
 
취미로 재즈댄스를 배우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는 직장인 김세은씨, 신혼여행에서 훌라춤을 경험해본 후 타이티안댄스에 도전하게 됐다는 무용전공자 전여주씨, 일본에서 대학을 다녔던 박주영씨는 일어로 하는 댄스수업이라 일어와 운동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잡으려 시작하게 됐단다.
 
타히티안 댄스를 배우게 된 목적은 각자 달랐지만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한결같다. 바로 하체운동이 많이 된다는 것이다. “복근, 허벅지 운동이 많이 되면서 하체의 힘이 좋아졌죠. 몸매관리뿐만 아니라 흥겨운 음악과 같이 춤을 추다보면 저절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것 같아요”라고 입을 모은다.
 
타히티안 댄스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은 28일(토) 장산역 공연에 이어 오는 7월 19일 저녁 9시에는 광안리 해수욕장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춤에 자신 없었던 이들, 배우고 싶지만 용기가 없었던 이들이라면 뜨거운 태양아래서 펼치는 이들의 공연을 한번 감상해 보길 권한다.

이들의 공연을 보노라면 어느새 당신은 아름다운 타히티의 원주민이 되어 하늘과 별과 바람을 몸짓으로 노래하고 싶어질 것이다. 색다른 취미생활, 이색적인 운동을 찾고 있던 당신에게 올 여름엔 남국의 정취 물씬 풍기는 타히티안댄스를 권해본다. 이고댄스아카데미 070-8271-2929
유시윤 기자
[2014년 6월 20일 제53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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