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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문화는 곧 파티문화

▷하수잔의 Art In Life Style <3>테이블 매너와 글로벌 매너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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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관련된 사람을 초청하여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인간관계를 보다 깊이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짧은 시간에 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도록 한다.
이때 자기 본위의 행동은 삼가며 화제는 다 같이 즐길 수 있는것을 택한다.
 
파티의 종류에 따라 테이블 매너 및 진행 등의 형식에 정해진 규칙이 있으므로 이를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대하는 측과 초대받는 손님은 서로 간에 매너를 지킴으로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친밀한 교제가 이루어진다.
 
오늘날 파티에서는 대부분 서양식으로 접대하고 대접받고 있다.
 
외국이나 국내에서 외국인을 초대하거나 한국인을 초대할때 앞서 기술한 파티의 형식에 초대 손님의 종교, 취미, 기호 등을 배려하면서 한국의 전통요리를 가미하고 장식품, 음악 등을 준비하여 세련된 매너로 접대한다면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좋은 사교의 장이 될 수 있다.
 
원래 한국요리는 한국식으로 상을 차려서 손님을 대접해야 격식에 맞으나, 만약 해외에 체류 시에는 요리의 재료, 요리에 따르는 술, 식기, 상차림 등에 제한이 많으므로 외국손님을 한국식으로 대접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외국 손님을 초청할 때에는 대접하는 요리와 접대방식을 서양식과 절충으로 할 수 있다. 서양요리를 한두 가지 섞거나 전 코스를 한국 요리로 준비하되 수저 대신 나이프와포크를 준비해도 좋다.
 
● 도와줄 사람이 없다든지, 손님이 적을때는 한꺼번에 차려 놓고 공간전개형식으로 치러도 되지만, 도와줄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서양요리처럼 시간 전개형으로 서브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잣죽,구절판, 겨자채, 삼색전, 대하찜, 편육, 숙회, 신선로, 갈비찜, 불고기, 기본 반찬과 함께 밥 및 맑은국, 과일, 식혜, 등의 순으로 내면 된다. 그러나 요리 수는 가감해도 좋다.
 
● 한식 교자상이 없는 경우 서양식 테이블을 이용하며, 손님이 적을 경우에는 식탁에 차리고, 손님이 많을 때에는 뷔페식으로 대접한다. 이 때의 요리 수는 김치나 나물종류 외에 4~5가지 정도가 적당하며, 밥은 김밥으로 대신해도 좋다. 그리고 수저와 함께 외국 사람들을 위해서는 포크와 나이프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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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요리는 원래 프랑스요리나 중국요리와 달라서 요리를 요리로서 맛있게 먹기보다는 주식인 밥을 먹기 위한 찬으로서의 보조역할이 컸으므로 일반적으로 짜고 맵다. 그러므로 너무 맵거나 짜지 않도록 조리법에 신경을 써야 하며, 마늘을 많이 쓰지 않으면서 맛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 서양 사람들은 수프에 건더기가 너무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둣국에도 만두를 작게 빚어 두 개 정도만 담는것이 좋다. 수프대신 계란탕, 완자탕, 잣죽을 내도 좋다.
 
● 한국요리에는 대부분 전채에 해당하는 것이 많고 앙트레와 로우스트에 해당되는것이 비교적 적다. 따라서 고기요리는 불고기, 갈비찜, 너비아니, 꼬치구이 등 앙트레와 로우스트에 적합한 것을 준비한다.
 
● 술은 식전에 마시는 술, 식사 중에 마시는 술, 식후에 마시는 술 모두 양주(洋酒)를 쓰는 것이 좋고, 청주나 인삼주, 소주, 막걸리 등 우리의 전통 민속주를 소개할 때에는 식탁에 한두 잔 정도 맛과 멋으로 내는 것이 좋다.
 
● 한국 사람들은 식사초대라면 진수성찬을 차려야 손님에 대한 예의인 것으로 생각하며, 식사 중에 장시간의 대화는 삼가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식사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는것을 즐기기때문에 즐거운 화제로 대화를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 초대의 취지에 맞게 그리고 적절한 식기와 음식, 색의 조화를 고려하여 준비한다. 이때 각 나라별 종교, 개인의 기호에 따라 금기음식과 혐오음식이 있음을 감안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국인 초대시 “What is it?"(이것은 무엇입니까?), ”How do you make kimchee?"(김치는 어떻게 만듭니까 ?) 또 는 “How do you make bulgogi?"(불고기는 어떻게 만듭니까?)등의 질문에 음식재료의 영어표현과 요리 상태별 음식명을 활용하여 설명하면 사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칵테일 파티에는 안주를 구절판에 담아낸다든가 티파티에서는 한과나, 다식과 함께 우리의 녹차를 입식 티 테이블에 차려서 파티를 하는 것도 우리 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다.
 
매너(manner)란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사회성을 잃지 않는 것이 그 기본이 된다. 그 예로 소리 안 나게 음식먹기, 바른 자세 취하기, 다른 사람과 먹는속도 맞추기 등을 들 수 있다.
 
테이블 매너는 크게 프로토콜, 에티켓,매너의 단계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프로토콜(protocol)이란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접착제, 윤활유”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국가 간의공식 의례나 국가와 타국기업 간 교제상의 의례로 나타나고 있다.
 
테이블매너에 있어서의 프로토콜이란 앞서 언급한 개념이 테이블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테이블 매너의 최상위개념이다.
IMG_1698chris.JPGIMG_2200chrischris11.JPG / 멀티아티스트 하수잔
사진 / 포토그래퍼 함지원
 
[2013년 3월 28일 제40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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