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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사소한 것만 바꿔도 환경오염 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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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시대에 ‘배달’이라는 편리함을 누리다 보니,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위해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 북구 덕천동에 위치한 ‘천연제작소’에 가면 환경을 보호하고 지켜나가는 일은 ‘작고 사소한 것부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보인다.

제로 웨이스트는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는 것이다. 천연제작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고객들이 찾아와 각자 필요한 물품을 고르고 계산한 뒤 포장없이 가져간다.

전체상품은 크게 욕실용품, 주방용품, 생활용품, 문구, 선물세트로 나누어져 있다. 욕실용품에는 플라스틱이 아닌 대나무 칫솔, 세탁용 과탄소다솝(비누), 대나무 면봉, 고체치약, 천연삼베 샤워타올 어성비누 등 각종비누, 대나무 칫솔, 플라스틱 튜브가 필요없는 고체치약, 자연분해되는 천연수세미, 무형광 소창수건 등이 있다.

리가 무심히 쓰는 플라스틱 칫솔은 몸통만 400년 이상의 분해시간이 소요되지만, 대나무 칫솔 몸통은 100% 생분해 된다. 세탁비누의 경우 만드는 전과정 수제이며 무려 4주 이상의 저온숙성과정을 거친다. 유해 화학성분 무첨가에 자연 재료만 사용했다. 주방용품 가운데 반응이 좋은 제품은 실리콘 지퍼백, 천연 통 수세미, 유기농 설거지 비누, 광목 파우치, 국산 스테인레스 빨대, 삼베수세미, 무형광 소창수건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천연 통 수세미는 식물의 껍질을 제거 후 말린 제품이다. 실리콘지퍼백은 완벽한 플라스틱 대체품은 아니지만 세균번식이 적고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이다. 국내산 소창수건은 무형광, 무염색, 무표백으로 면 100% 친환경 원단이다. 생활용품으로는 유기농 비건 생리대, 코튼 네트 파우치, 면마스크, 순수 밀립초, 면파우치 등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유기농 비건 생리대는 재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서 어떤 동물실험도 진행되지 않은 비건 인증 생리대이다. 사용후 생분해 된다. 세탁해 사용할 수 있는 면 마스크는 제로웨이스트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밖에도 재생지노트 나뭇가지 볼펜 같은 아기자기한 문구류도 눈길을 끈다.

천연제작소는 고객이 직접 용기를 가져와 알맹이만 구매해 가는 세탁세제, 주방세제, 곡물 리필스테이션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물품을 파는 것을 넘어, 재사용 가능 자원을 수거하는 수거공간의 역할도 한다. 종이가방이나 깨끗한 유리병 등을 가게에서 수거 중이며, 헌 크레파스를 수거해 플라스틱 방앗간으로 보내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친환경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다. 천연제작소를 통해 물건을 소비하면서 환경도 지키는 일에 동참해 보자. (051-338-9619)

박정은 기자

[2021930일 제1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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