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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쉼’ ‘사색’이 흐르는 도시인들의 아지트

 
아늑한 분위기 맛 · 문화가 있어 더욱 좋은 곳
저렴한 가격 누군가 기증한 책 읽는 맛 쏠쏠
 
 

어, 이곳에 이런곳이 있었나? 문득 발길 걷다 우연히 발견한 이색문화공간, 카페 스티밍머그(Stimming Mug). 경성대와 부경대 사이 구세군 복지센터 맞은편 미샤골목을 지나 북엔비어 방향으로 한참을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눈에 띄는 듯 마는 듯 소담한 녹색간판이 보인다.
 
시끌벅적한 대학가와 한적한 원룸들을 스쳐지나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인적이 끊긴 듯 한적하다. 결코 마음먹지 않으면, 한번 와보지 않으면 그 매력을 알 수 없는 곳이다.
 
안으로 확트인 실내에 한쪽벽면에 가득한 책이 마치 북카페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레이스 커튼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맞으며 자라는 조그마한 화분들이 생기 있게 자라는 가게 안, 가게 안주인의 솜씨가 빛나는 퀼트 소품들이 아기자기함을 더하고 있다. 마치 나무그늘 아래 쉬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꾸민 실내인테리어는 휴식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게한다.
 
대학가 외곽, 깊숙이 자리 잡아 바깥 소음을 일체 신경쓸 필요없는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휴식과 쉼의 여유가 있는 곳. 때문에 글을 쓰거나 조용히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도 곧잘 만날 수 있다.
 
바쁜 일상에 쫓기면서도 이곳을 찾는 마니아들은 휴식과 사색을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요즘 모든 카페가 다 그렇지만 이곳도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간식거리인 빵이나 케익 쿠키 등 입안 살살 녹는 초코머핀 인기다.
 
특히 치즈케익이 맛있는 이곳은 그 종류만해도 5가지. 여타 카페보다 종류가 많은 편에 속한다. 덤으로 편안함으로 주는 조용한 음악도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주는 곳이다. 하지만 이 카페를 이용할 때는 몇가지 기본 수칙은 알아야 한다.
 
선불로 음료를 계산하고 직접 차를 가져가야하며 반납하는 것도 셀프다. 그래서 찻값이 저렴하다. 놀라지 마시라. 그 가격이 2500원부터. 기본 3~4천원이 훌쩍 넘는 다른 카페의 커피나 음료의 값에 비하면 20~30%는 기본적으로 싸다.
 
머핀이나 케익 등도 1500원부터다. 내가 그곳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기분좋게 하는 카페 스티밍 머그. 벽 한켠 켜켜이 싸인 서적들을 골라읽는 재미가 더하도록 어느 누군가가 기증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평소 자신이 재미있게 읽었던 아끼는 책들을 이곳에 기증하면 그야말로 21세기 트랜드로 정착한 공유의 시대 흡족한 나눔문화를 실천하게 될 것이다. 원하는 이름으로 기증할 수도 있어 자신의 이니셜이 찍힌 책을 한권 두고가면 넉넉한 주인은 감사의 표시로 음료한잔을 무료로 내어준다.
 
명절뒤끝. 가족들과 부대끼다 지친 여성들이 진정한 휴식공간을 찾고싶을 때, 나만을 위한 에너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온 몸이 쉴 수 있도록 이곳을 찾아보자.스티밍 머그야말로 당신을 건강하게 하는 숨겨진 아지트다. 070-7629-5953
 
김진주 인턴기자
[2012년 1월 19일 27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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