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보여주고 눈을 사로잡는 연출

 

 

 

 

 

 

 

식공간 연출에서 색상 (Colors), 빛(Light), 유행(Fashion) 등을 잘 활용하면 멋진 디스플레이가 완성된다. 먼저, 식공간 전시에서 인간에게 호소하는 '색(Colors)'이 갖는 힘을 무시할 수가 없다. 색상, 명도, 채도, 유채, 무채색의 속성에 의해 여러 가지 효과를 발휘한다. 색의 성질이 갖고 있는 무게, 강약, 맑음, 차가움 등은 감정적 전이를 불러온다. 색은 연상 작용으로 전시의 효과가 배가되는 파장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하이라이트, 섀도우 등 빛(Light)이 갖고 있는 기능은 사물의 형체에 의한 존재감을 갖게 하며, 빛의 활약은 공간을 넓혀 주고 극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유행(Fashion) 즉, 트랜드에 맞추어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패션적 요소, 첨단적인 것, 컨셉, 전통, 양식의 패턴 등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코드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움직임(Movement)과 긴장감(A Feeling of tension)에 집중하면 멋진 식공간을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재료의 움직임을 느낄수 있는 전시기획과 긴장감이 존재하는 활동적이고 살아있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면 움직임은 어떤 연출일까. 식공간의 정지되어 있는 테이블 위에 바람, 소리, 음향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이나믹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긴장감이 있는 연출을 위해서는 일종의 ‘스릴’과 같이 창의적인 접목으로 전시기획을 연출해 볼 수 있다.

 

 

컬러와 빛, 조명, 음향 등을 활용한 멋진 디스플레이에도 반드시 간과해서는 안 될 조건들이 있다. 그 첫 번째는 즐거움이다. 전시를 통하여 기쁨과 즐거움, 만족 등 좋은 감정이 교류 될 수 있도록 연출돼야 한다.

 

두 번째는 아이캐쳐(Eye catcher)로 눈을 사로잡는 ‘시선끌기’다. 시선끌기를 통해 즐거움을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조건은 ‘집중’이다. 포인트를 강하게 연출하여 강조점이 돋보이게 위치하고, 배경, 조명 등을 활용해 집중할 포인트를 강조한다. 또 ‘아름다움’이 빠져서는 안 된다.

 

아름다움은 매우 주관적이지만 감성을 자극시키는 시각적 효과가 있다. 전시연출은 누구든지 보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어야 하며 질서와 통일로 아름다움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품위’를 가미하면 최고의 식공간 연출이 될 수 있다. 아름다움에는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품격이 있듯이 식공간 연출에서 품위와 품격은 전시연출을 상승시키는 큰 효과가 있다.

 

때로는 취미생활이 하나의 직업이 되기도 한다. 푸드 스타일링, 식공간 인테리어 등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자신만의 작품이 완성되고 SNS를 통해서든지 특별한 발표를 통해서든 언젠가는 자신만의 전시를 선보일 기회가 찾아온다.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의 요소들을 잘 활용한다면 당신도 프로 연출자가 될 수 있다.

 

 

글 하수잔
사진 함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