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차와 향. 찻자리의 품격과 분위기를 가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이 세 요소는 차문화에서 빼놓을 수없는 어울림이다. 고요한 적막과 깔끔한 찻잔, 뜨겁게 끌인 찻물을 따라 식히는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예스러운 차문화.
우리곁에 익숙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차문화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차인들의 향연, 제12회 부산국제차어울림문화제가 지난 10월 7~9일 부산문화회관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해마다 특색을 달리하며 전시와 공연, 체험코너를 다채롭게 펼치는 부산국제차문화어울림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 중 전시실에서 ‘마음수양’을 주제로 다도를 선보인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 중 전시실에서 ‘마음수양’을 주제로 다도를 선보인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전시회에선 6대 차류에 맞는 다구와 다예를 선보였던 전미애 차인이 이번에 ‘마음수행의 차’ 부스를 통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차회와 차인을 자처하는 세인들에게 겸허함을 일깨워주는 차(茶)정신을 선보였다.
전미애 차인은 “각각의 차에는 역사와 문화, 철학과 사상이 담겨있다”며 “한 잔의 차를 마주대하면 말이 없어도 상대의 마음이 전해지며 한 인생의 희노애락을 삭혀주기도 해 차와 다구를 이용하여 마음수행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차는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는 “이번 ‘마음수행의 차’를 주제로 한 찻 자리 전시를 통해 차를 통해서도 수행이 된다는 것을 누구라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전한다.
유순희 기자
[2016년 10월 25일 제81호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