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통 다화의 진수 배우러 오세요.” 자연속의 꽃을 그대로 옮겨 공간을 이동해서도 자연의 미가 그대로 살아나도록 연출하는게 특징인 일본 다화. 한 나무에 한 초를 테마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함을 강조하는 ‘다화’는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예술세계다.
다도(茶道)만큼이나 이름난 일본의 다화예술은 간결함의 극치다. 꽃꽂이를 생활화해온 일본인들은 차를 즐기는 사람들은 웬만큼 다화 솜씨를 갖추고 있다.
정신수양의 한 방편으로도 다화를 즐겨온 다인(茶人)들은 차를 배우면서 기본으로 배우는 코스가 다화연출법이다. 찻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다화는 그 자체로도 수양이 되고 공간의 원숙미를 더한다.
일본 후쿠오카시 사가현의 쟈바나(ちゃばな) 강사 시게나가 히로꼬(重永傳子)씨가 오는 9월부터 매월 셋째 주 부산을 방문, 일본 정통 다화의 진수세계를 경험 할 수 있는 특강을 연다.
35년 경력의 시게나가 히로꼬씨가 강사로 본격 활동해온 것은 20여년. 후쿠오카시전역에서 직접 다화교실을 오픈, 제자들을 육성해왔고, 올해 야마구치교실에서는 20회째, 도스시 미야끼교실에서는 10회째 운영, 매년 1회 제자들의 합동작품전을 열어오고 있다.
올해 초 열린 미야끼교실 수강생 합동작품전은 현지 언론에도 소개될 만큼 관심을 끌었다. 다화와 음악이 있는 꼴라보 형태의작품전으로 전시 작품과 어울리는 특별 연주회가 마련돼,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시게나가 히로꼬씨의 특강은 부산데파트 2층 화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010-3014-1582로 하면된다.
유순희 기자
[2017년 8월 25일 제91호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