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초입이라 아직 특별한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카페 투어’에 한번 도전해 보자. 천혜의 자연이 배경인 부산이라서 더 멋지고, 개성있는 공간구성에 커피 맛에도 공을 들인 카페들이 근교에 수두룩하다.
부산시는 지난달 26일, 지역의 문화를 잘 드러내는 독특한 카페로 ‘로맨틱 부산, 낭만카페 35선’을 발표했다. 16개 구군의 현장조사를 통해 지역 내 카페와 레스토랑 134곳을 추천받은 뒤시민, 음식평론가, 건축문화 기획자, 카페 여행작가 등 특별 팀의 현장조사를 통해 최종 35곳을 선정했다.
낭만카페 가운데 강서구에는 포레스트3002, 몽드르 카페가 있다. ‘포레스트3002’는 야외 스몰웨딩도 진행할 만큼 확 트인 정원이 있고, 주말에는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다. 캘리그래피 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몽도르카페’는 가덕해안가에 위치한 일몰과 일출 명소로 가족 및 단체 방문객을 위한 테마방을 운영한다.
기장군에는 웨이브온, 아데초이, 헤이든, 비치다카페가 있다. ‘웨이브온’은 바다 전망이 아름다운 곳으로 브라질 생두를 수입해 자체 로스터링 한다. 2018년 한국 건축문화대상 본상 을 수상한 통유리로 된 공간이다. ‘아데초이’는 화이트 외관과 대조되는 화려하고 앤티크 한 유럽식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헤이든’ 역시 드넓은 바다 전망에 독특한 익스테리어와 건물 옆에는 소나무가 있는 작은 공원이 있어 산책하기 좋은 것이 특징이다. ‘비치다카페’는 주택을 개조한 개성있는 카페이다.
남구에는 딜라잇식스, 카페 이정원이 있다. ‘딜라잇식스’는 본관과 별관으로 구분돼 있으며, 각 층마다 다른 인테리어에 계절별, 테마별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20~30명 규모의 스몰웨딩과 공연진행도 가능한 곳이다. ‘카페 이정원’은 2층 주택을 개조해 모녀가 운영하는데 다양한 커피메뉴에 15가지 베이커리를 직접 제공한다.
부산시 특별팀 구성 ‘낭만카페 35선’ 선정
멋진 전망과 분위기, 개성 넘치는 공간
질 좋은 커피와 디저트 오감 절로 만족
서구에는 TCC, 빈스톡 두 곳이 선정됐다. ‘TCC’는 송도해수욕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테리어로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인접해 있는 시티투어버스 정차지이기도 하다. ‘빈스톡’은 부산 3대 커피장인이 운영하는 카페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수영구에는 오후의 홍차와, 더박스가 있다. ‘오후의 홍차’는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조망 할 수 있는 수영강변의 대표 카페로 2018 부산다운 건축상 금상 수상한 홍차전문점이다. ‘더박스’는 여러 건축상을 수상한 건물이다. 수영강변 야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회의실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영도구에는 카린 영도 플레이스, 신기산업, 젬스톤이 있다. ‘카린 영도 플레이스’는 선글라스 브랜드 ‘카린’의 콘셉트 스토어를 겸하는 데다 바다 전망이 포인트이다. 흰여울마을, 봉래산, 태종대 등과 연계한 여행코스가 될 수 있다. ‘신기산업’ 역시 바다 전망이 좋으며 2~3층은 커피숍, 4층 갤러리, 5층 루프탑으로 이뤄져 있다. ‘젬스톤’은 실내수영장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든 점이 특별하다.
해운대구에는 엣지993, 포트1902가 있다. ‘엣지993’은 해운대해수욕장에 위치하고 있는데, 5층 건물의 루프탑이 자랑거리이다. 광안대교, 마린시티, 동백섬, 해운대 백사장 등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포트1902’는 커피공장을 운영하는 운영자가 커피를 직접 로스팅 한다. 국내 최초 풀장보유 카페(여름철 운영)이며, 전시, 공연, 파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중구는 레귤러하우스, 노티스, 바우노바 백산점, 동구는 카페초량1941, 문화공감수정(정난각), 진구는 빈티지38, 비포선셋, 오월생, 유월커피가 부산의 낭만카페에 선정됐다. 동래구는 아트케이갤러리카페, 그린내, 어반플로우, 북구는 루왁, 사하구는 소울레터커피컴퍼니, 금정구는 티원, 모모스, 연제구는 고래커피, 사상구는 Vsant 등이다.
박정은 기자
[2019년 6월 25일 제113호 16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