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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변신한 옛 부산진역사에서 문화생활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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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서린 옛 부산진역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과거 한 시절엔 부산을 대표하는 역()이었지만, 시대의 변화로 2005년 문을 닫은 이후 무려 17년간이나 방치돼 있던 부산진역사는 지난해 2월 동구와 코레일 간의 업무협약에 따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 됐다.

재탄생한 옛 역사의 이름은 문화플랫폼 시민마당으로 지상2층 연 면적 1,314의 규모다.  건물을 말끔하게 단장하면서도 기존의 외관을 그대로 살려 부산진역사의 상징성을 살린 점이 눈에 띄고, 주차장이었던 자리는 너른 잔디마당으로 조성돼 버스킹과 플리마켓 등의 행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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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오며가며 들러 쉬어갈 수 있도록 해 놓은 건물 1층은 카페처럼 꾸며진 휴식공간이다. 2층은 특이한 구조의 전시 공간으로 문을 연 이후 다양한 전시들이 계속 열리고 있어 언제 방문하더라도 무료관람을 할 수 있다. 30여 명 규모의 교육실에서는 각종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중심건물의 오른쪽 있는 커피 박물관에 관람도 알찬 체험이 될 수 있다. 커피를 사랑한 한 시민이 개인적으로 소중히 모아온 커피 기구들을 기증한 것이다. 한국 최초로 고종황제가 사용하던 비긴(여과기가 있는 커피포트) 등 전 세계 커피 기구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열매를 여러방법으로 가공해 생두를 만들고 이 생두를 로스팅해서 분쇄한 뒤 달임, 우림, 여과, 가압식 등의 커피 추출방식으로 한잔의 커피가 되기까지 시대별, 기구별로 전시해 놓았다.

문화플랫폼 시민마당은 준공식 이후 문화행사들이 꾸준히 열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022년 동구 사회적경제 프리마켓이 열렸다. 구에서 주관하는 프리마켓 중 최초로 사회적경제기업, 청년기업, 소상공인을 모두 아울렀던 이 행사는 주최 측 추산 1천여 명의 구민, 여행객이 방문해 시민마당 야외광장을 가득 채우며 활기를 띄었다.

이달 16일부터 9월 말까지는 야외광장에서 풍성한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5~7시에 버스킹 형식으로 진행된다. 매회 2~3팀의 청년 예술가들이 국악, 마술, 클래식, 가요 등의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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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층 전시실에서는 ‘Bullwhip effect’전 열리고 있다. 87일까지 개최될 이번 전시는 경남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 6인의 전시이다. 코로나 시기 전시기회를 얻고 창작활동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은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이다. 교육실에서는 76일부터 810일까지 총 6주에 걸쳐 부산대학교와 함께하는 제2기 동구 인문학 캠퍼스 나를 위한 인문학 바캉스가 진행 중이다.

문화플랫폼 시민마당관계자는 “8월에도 큰 규모의 전시를 기획 중인만큼 많은 부산 시민들이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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