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을 다채롭게 수놓는 빛들의 찬란함은 이제 연말연시를 더 설레게 하는 상징이 됐다.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지고 포토 존, 휴식 공간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빛의 마법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시기.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잠시나마 빛이 이끄는 환상의 세계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제8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부산의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 한 ‘제8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지난 11월 26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중구 광복동 일원에서 열린다. ‘탄생의 기쁨’이라는 주제로 제8회 트리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복로 일원에는 요즘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광복로 시티스팟에 설치된 17m 초대형 생일케이크 모양의 메인트리를 비롯해 4개 구간마다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트리 디자인을 선보이며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크고 작은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부산지역 청년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고 함께 사랑을 나누는 특별행사 ‘크리스마스이브 습격단’을 비롯해 초대형 메인트리 앞 무대에서는 매일 다양한 문화공연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산은행 본점 야외광장, ‘LED 빛 축제’
‘부산은행 50th Anniversary, 100년 은행의 빛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부산은행 본점 빛 축제는 내년 1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된다. 부산은행은 빛 축제와 함께 본점 1층 BNK아트갤러리, 금융역사관, 기업홍보관을 연중 무료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제3회 해운대라꼬 빛 축제’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도 겨울 밤바다를 밝히는 ‘빛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높이 18ｍ의 대형 트리로 해운대의 겨울밤을 밝히는 ‘제3회 해운대라꼬 빛 축제’는 ‘겨울바다, 우리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내년 2월 12일까지 73일 동안 해운대 밤을 환하게 밝힌다.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 해운대시장, 애향길, 해운대구청 일대에 LED 조명과 미니트리가 설치돼 빛의 향연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찾으면 3D 크리스마스트리를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또 캐럴을 들으며 크리스마스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증강현실 앱을 다운받아 포켓몬 GO와 같은 증강현실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커플 인증 샷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매주 한 커플을 선정해 18K 커플링을 증정하는 '쪽스타그램'등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2016년 송도트리문화축제’
중앙 분수대 일원에는 아치형 게이트, 2017년 닭의 해인 정유년을 맞아 닭의 알을 형상화한 높이 8m의 대형 트리조형물, 각종 빛 조형물 등 신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조형물이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하며 포토 존도 마련돼 있다. 지난 15일 오후 5시에 열린 대형 트리조형물 점등식에서는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열렸다.
렛츠런파크 빛축제 ‘일루미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빛 축제 ‘일루미아’(illumia)도 화제다. 일루미아는 ‘꿈과 사랑을 전하는 빛의 교감’을 주제로 하며, ‘365일 펼쳐지는 빛의 향연, 빛의 마법이 펼쳐진다’를 테마로 매일 저녁 일몰 후 자정까지 형형색색의 LED 조명 1천만 개가 관람객들을 반긴다.
일루미아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핵심 시설인 호스토리랜드와 호스아일랜드 전역(15만3천520㎡)에 조성돼 있으며, 두 곳 모두 특색을 갖추고 있다. 호스토리랜드는 빛의 나들목, 설렘 가득한 꿈의 빛축제로 들어가는 꿈의 터널, 별빛 자연들판에서 수많은 동물과의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은 별빛 터널, 은하수 생명빛이 찬란하게 춤을 추는 생명언덕, 빛의 요정이 서로 의지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다감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시 20분, 40분에는 포세이돈광장에서 라이팅페스타가 진행된다. 포세이돈광장과 이탈리아관에서 함께 진행된다. 각국의 말들이 경주를 하면서 같이 결승선을 통과해 모두가 승리자이며,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일루미아라는 내용이다. 다양한 건물과 터널, 언덕 등에서는 예쁜 사진을 담으려는 관람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박정은 기자
[2016년 12월 23일 제83호 15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