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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여행

올여름 바캉스 크루즈여행 떠나볼까

바다한가운데서 누리는 자유와 낭만
 
 
이탈리아의 아테네 시민들은 하절기가 되면 한 달가량의 긴 휴가를 가진다. 그 시기에는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고, 집들은 비어져 있어 아테네가 마치 오래전에 버려진 도시같이 황량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간에는 자신이 사회에서 가지고 있던 직책은 모두 잊고 철저히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대사관이든 구두닦이든 평등하게 인사하고 대화한다고 한다.
 
아테네 시민들과 비교하면 초라한 우리네 일주일간의 휴가이지만, 아무렴 어떤가. 나만의 멋진 휴가를 보내기 위한 즐거운 고민에 빠져보자. 가까운 계곡이나 해수욕장, 화려한 워터파크도 좋지만 좀 더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크루즈여행을 추천한다.
 
아테네 시민들과 비교하면 초라한 우리네 일주일간의 휴가이지만, 아무렴 어떤가. 나만의 멋진 휴가를 보내기 위한 즐거운 고민에 빠져보자. 가까운 계곡이나 해수욕장, 화려한 워터파크도 좋지만 좀 더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크루즈여행을 추천한다.
 
특히 부산은 해양항만 도시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여 크루즈 여행을 관광특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크루즈를 타고 부산에 들리는 외국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으며, 부산 시민은 인천까지 가지 않아도 바로 부산발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크루즈 선박에는 24시간 룸서비스, 바, 뷔페, 카페는 기본이고 휘트니스 센터와 사우나, 야외 수영장으로 틈틈이 체력관리를 할 수도 있고, 도서관, 극장, 뷰티살롱, 카지노, 디스코텍, 면세점 등을 갖춰 선내에서도 충분히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문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자연경관과 상쾌한 공기를 만끽 할 수 있고, 한정된 공간에서의 생활로 일행과의 친목도모에도 그만이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해도 관광할 의향이 없다면 크루즈에 남아 선실 시설들을 이용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존의 단체여행 패키지처럼 일정에 따라 무조건 움직여야하는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 동안 크루즈 여행을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생각해 쉽게 마음을 먹지 못했다면 여러 여행사에서 진행 중인 부산발 크루즈여행을 검색해보자. 일주일동안 크루즈 시설을 즐기고, 숙식이 제공되고, 한, 중, 일 삼국을 관광하는 조건에 150만원 내외다.
 
물론 동남 아시아권을 벗어나 유럽이나 미주권으로 여행하기를 원한다면 비용은 200만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항공과 호텔을 이용해 여행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다. 일찍 예약할수록 할인혜택도 많고, 부모 2인 동반 시 아동은 무료로 탑승이 가능한 크루즈도 있다. 모두가 한 번쯤은 꿈꿔봤을 크루즈의 낭만을 올여름 연인과 가족과 함께 즐겨보자. 우리 부산에서도 해안 크루즈관광이 가능하다.
 
부산항을 순회하는 오륙도 해상관광, 광안대교 야경관광, 태종대 일주 관광, 해운대 부산 대교 관광 등 대부분 1인 18,000원 수준. 특히 범선 누리마루호의 경우 광안대교 밑을 통과할 때 부딪힐 듯 말듯 아찔한 경관 연출은 누리마루호 승선의 백미다. 간단한 스넥바나 식당에서 식사와 간식거리도 해결 할 수 있어 선선한 저녁 코스여행으로 인기다.
 
부산의 해안은 외곽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씨라인과 야경이 빼어나다. 손에 잡힐듯 말듯 오륙도 곁을 스치며 섬이 여섯 개인가 다섯개인가 찾아보는 재미도 우리 부산 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해안 크루즈 관광의 특색이다.
 

백가영 기자
[2010년 7월 30일 10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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