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여수 세계박람회, 오는 5월 12일 ~ 8월 12일까지
최첨단 전시시설의 여수세계박람회
올림픽, 월드컵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지구촌 축제로 손꼽히는 세계박람회가 오는 5월 12일 전남 여수시 여수신항 일원에서 열린다.
8월 12일까지 93일간 펼쳐지게 될 여수세계박람회는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19년 만에 처음 열리는 세계 박람회로서 전 세계 106개국이 참가, UN을 포함한 9개 국제기구도 참여한다.
이번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으로 인류 생존과 직결되는 바다에 관한 가장 바람직한 미래상을 함축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행사장 총 면적 174만㎡의 거대한 규모에 박람회장만 해도 25만㎡에 달하며 21개의 전시시설과 빅오(BIG-O), 아쿠아리움 등과 같은 특화시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하루 일정으로 넓은 박람회장의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둘러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구석구석 마련된 볼거리들을 충분히 즐기려면 최소한 3일 일정은 잡아야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사전에 반드시 둘러볼 곳을 미리 체크해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시시설 중 여수세계엑스포의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전시관은 ‘주제관’이다.
국내 최초 바다 위에 세워진 해상 건축물로, 박람회장 앞 바다에 세워져 해수면과 맞닿은 선을 통해 남해안의 멋과 조화를 표현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를 알리는 대표 핵심공간인 1층과 해양·연안 분야에서 범세계적으로 벤치마킹이 가능한 세계최고의 정책, 기술, 노하우, 제품 등을 소개한 2층 전시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 3막으로 구성된 ‘한국관’ 전시관은 바다와 함께 살아온 한국인의 삶을 사진, 그림, 디오라마 등의 기법을 통해 시대별로 보여준다. 또한 ‘한국관’에는 거대한 입체화면을 통해 실감나는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영상관도 마련되어 있다.
‘부제관’은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를 세분화하고 구체화한 전시관이며, ‘기후환경관’은 바다를 둘러싼 기후변화와 바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재해·재난 등을 인식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또한 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해양산업기술관’에서는 3D영상을 통해 해조류 기술의 과정을 한눈으로 볼 수 있다.
바다를 통해 다른 문명과 만나고 다양한 교역과 교류를 해온 고대인들의 해양 문명을 엿볼 수 있는 ‘해양문명관’은 길이 22m, 폭 8m의 난파선 체험이 가능하며, 멀티영상을 통해 해양문명의 발전을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과학기술과 상상력을 통해 미래 해중도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해양 도시관’은 입구에 수중 터널이 설치되어 관람객은 마치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해양 도시관에서는 바다를 떠다니는 독특한 형태의 미래 에너지 빌딩과 모든 편의 시설이 갖춰진 자급자족 도시인 해중리조트도 소개한다. 떠다니는 큐브주택, 캡슐형 잠수주택, 해상농장, 떠 있는 항구 등 다양한 미래형 건축물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그 밖의 전시시설로 해양생물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해양생물관’은 아쿠아리움 안에 자리하고 있다. 해양생물관은 두 개의 전시로 나누어 지는데 특히 ‘신비한 바다 생태계’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잠수정을 타고 마치 세계해양을 누비는 듯 한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에 참여한 세계 100여 국가들을 위한 전시공간 ‘국제관’은 박람회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설이다.
여수만의 특별한 공간-빅오(BIG-O),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 스카이 타워, 아쿠아리움
지금까지 간략하게 설명한 전시시설들도 흥미진진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지만, 여수세계박람회를 찾았다면 이곳만큼은 반드시 봐야만 후회가 없다.
지금까지 간략하게 설명한 전시시설들도 흥미진진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지만, 여수세계박람회를 찾았다면 이곳만큼은 반드시 봐야만 후회가 없다.박람회장을 들어서면 바다 한가운데 동그란 O자형 구조물을 보게 된다. 바로 박람회의 아이콘 빅오(BIG-O)라는 것인데, 높이 40.98m의 O자형 전시시설이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해상무대, 휴식·관람공간인 수변데크, 주제관까지 이어지는 바닷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규모의 이벤트, 문화행사, 쇼 등이 펼쳐지는 연출공간으로 개·폐막식공연과 K팝 공연, 해외 빅스타 초청공연 등이 모두 펼쳐지는 곳이다.
박람회장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대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옥외 파이프 오르간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스카이타워’도 빼놓을 수없는 곳이다.
매일 6차례 라이브공연도 펼쳐지며, 스카이타워 1층에 있는 건반이나 관람객의 스마트폰으로 직접 연주체험도 가능하다.
국제관 중앙통로 천장에 설치된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도 볼거리다. 거대한 천장 전체가 LED스크린으로 구성되어 화려한 조명과 영상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아무리 벅찬 일정이라도 반드시 보아야할 또 한곳. 바로 아쿠아리움이다.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여수시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아쿠아리움은 수조 규모만 해도 6천 톤이 넘는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부산 해운대의 아쿠아리움이나 서울63빌딩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축구장 두개를 합치고도 남는 규모다. 기존의 수족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흰돌고래, 바이칼 물범, 해룡, 해우 등 다양한 희귀 해양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박람회 입장권은 성인 3만3천원, 청소년 2만5천원, 어린이·경로는 1만9천원이며 4월 중 예매할 시 최대5% 할인이 가능하다. 1577-1763
유시윤 기자
【2012년 4월 16일 제30호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