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3년 신년해맞이 장소로는 어디가 좋을까. 해마다 해맞이 인파로 북적이는 동해안의 해맞이 명소는 간절곶, 울진, 호미곶, 정동진, 경포대 등이 대표적이다.
모처럼 나선 해맞이 여행, 해맞이명소 주변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라면 간절곶~경주
동북아시아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곳으로 알려진 울산 간절곶은 매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열리는 곳이다. 간절곶의 해맞이 축제를 즐긴 후에는 1~2시간 거리의 경주를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주는 어린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더욱 유익한 여행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사찰 불국사를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보길 추천한다. 일주문에서 대웅전 앞까지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섬세한 멋이 돋보이는 다보탑과 석가탑을 둘러보았다면, 신라의 빼어난 문화적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천마총도 잊지 말고 둘러보자.
부모님과 함께하는 울진해맞이와 온천여행
동해안 최고의 해맞이 명소로 손색이 없는 추암에서 일출을 감상한 후 덕구온천을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해맞이 인파와 번잡한 교통으로 지쳤다면 국내유일의 자연용출온천으로 최고의수질을 자랑하는 덕구온천에서 피로를 풀어보자. 울진에는 또 하나의 유서 깊은 온천으로 백암온천이 있다.
신라때부터 알려진 백암온천은 유황질온천으로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온천욕을 즐겼다면 다음으로는 1,500년 전의 신라를 만날 수 있는 울진봉평신라비 전시관을 둘러보도록 한다.
피로도 풀고 볼거리도 즐겼다면 다음은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대게집이 즐비한 죽포항이나 후포항을 향해보자. 울진여행에서 대게를 맛보지 않는다면 제대로 여행을 즐겼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울진은 전국에서 대게 수확량이 가장 많고 대게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맛이 일품이다.
친구와 연인과 함께 하는 해맞이
한반도 동쪽 끝 호미곶에서 해맞이 관람과 등대박물관을 둘러본 후 죽도어시장을 향해보자. 동해안 최대의 어시장으로 싱싱하고 맛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죽도어시장에서 허기를 달랬다면, 천안함 안보관도 관람하자. 여유가 있다면 한 시간 가량의 거리에 있는 경주 양동마을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반촌으로 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양동마을은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고, 역사적인 내용 등에서 가치 있는 마을로 손꼽히는 곳이다.좀 더 멀리 떠나고픈 커플들은 정동진에서 해맞이를 즐겨보자.
해맞이 여행지로는 먼 곳이지만 정동진여행은 볼거리가 많아 매력적이다. 가까운영월을 들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6대임금 단종의 능을 둘러보고 단종역사관도 관람할 수 있다. 어린임금 단종의 슬픔을 간직한 유배지 청령포는 삼면은 강한쪽을 절벽으로 되어 있어 육지속의 섬과같다. 500년 이상 된 소나무 숲이 장관이다.
또한 영월은 동양초대의 석회동굴 신기환선굴도 볼거리다. 모노레일을 이용(편도3천원, 왕복5천원)하면 좀 더 편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환선굴에서 한시간 가량 이동하면 민족의 영산태백산에 이른다. 동양 최대의 석탄박물관을 관람해도 좋고 눈조각을 감상해도 좋다.
모처럼 떠난 여행, 동심으로 돌아가 눈썰매를 즐겨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이다. 시간여유가 충분하다면 조금 멀리 춘천까지 둘러볼 수 있다.
모처럼 떠난 여행, 동심으로 돌아가 눈썰매를 즐겨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이다. 시간여유가 충분하다면 조금 멀리 춘천까지 둘러볼 수 있다.
춘천에 들렀다면 닭갈비의 쫄깃한 맛도놓치지 말아야 한다.일박이일의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경포대 해맞이도 추천할 만하다.
세계 최고의 오디오 박물관으로 불리는강릉의 참소리박물관을 들러 에디슨의 수많은 발명품을 비롯해 4천여 점의 전시물을 구경할 수 있다.
강릉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생가도 관광명소다. 특히 연인과의 여행이라면 커피향 머금은 안목해변 커피거리도 빠뜨리지 말고 다녀와야 한다. 안목해변에 길게 늘어선 카페에서 드넓게 펼쳐진 겨울바다를 바라보며 맛보는 한 잔의 커피야 말로 오래도록 잊지 못할 낭만적인 여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유시윤 기자
[2012년 12월 21일 제37호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