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2일

레저/여행

새롭게 태어난 낙동강의 가을을 품다

 
▷생명과 생태의 보고 창녕함안보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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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온 국민을 떠들썩하게 했던4대강,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반대해왔던 일부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4대강 살리기' 국책사업은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순차적으로 준공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유권자부산연맹 임원단은 부산여성뉴스와 함께 부산과 가까운 창녕 함안보를 찾았다.부산에서 약 1시간 30분여 거리에 있는 창녕함안보를 찾는 길은 생소한 길이라 아직 낯설었다. 부곡온천 이정표가 보이는 길에서 오른쪽으로 시골길을 따라 한참을 더달렸다.
 
222.jpg뚝딱뚝딱 파헤치고 개발하면 자연이 훼손되는 줄로만 알았던 우매함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오른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낙동강, 창녕-함안을 잇는 다기능보가강을 가로질러 길게 놓여있었다.확실히 강은 되살아나고 있었다.
 
 강변으로 지저분하게 쌓여있던 쓰레기며 비닐하우스로 빼곡했다던 강 언저리는 단정하게가꾸어져 쾌적한 공간으로 변화되어 있었다.길게 강을 가로질러 드리운 창녕함안보로 인해 마음껏 드나들지 못했던 건너 마을도 자유롭게 오가고 마을과 마을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길도 트였다.
뚝딱뚝딱 파헤치고 개발하면 자연이 훼손되는 줄로만 알았던 우매함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오른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낙동강, 창녕-함안을 잇는 다기능보가강을 가로질러 길게 놓여있었다.확실히 강은 되살아나고 있었다.
 
강변으로 지저분하게 쌓여있던 쓰레기며 비닐하우스로 빼곡했다던 강 언저리는 단정하게가꾸어져 쾌적한 공간으로 변화되어 있었다.길게 강을 가로질러 드리운 창녕함안보로 인해 마음껏 드나들지 못했던 건너 마을도 자유롭게 오가고 마을과 마을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길도 트였다.
 
그뿐인가. 뛰어난 기술력으로 소수력 발전소까지 갖추어 인근 마을 전체가 일년간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도 생산된다니 얼마나 이로운가. 유량도 풍부해지면서 강도 한층 풍요로워보였다. 밑바닥층 까지 물의 순환력을 도와줄 보의 리프트 게이트는국내 최초로 채용된 시설로 그 기능성이 뛰어나단다.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자연형과 인공형 어도를 만들어 어류생태 통로를 확보하는 등 그야말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다리 중간부분에 위치한 전망대는 아득한 발아래 포말을 일으키며 솟구치는 강의흐름으로 인해 마치 배를 탄 듯 착각할 정도다. 전망대 유리너머로 그림처럼 펼쳐진드넓은 강이 일행을 센티멘탈해지게 만들었다.
 
북쪽 안동지역에서부터 낙동강 최남단까지 한 길로 통하는 자전거도로도 인상적이다. 앞으로 이곳은 공해를 일으키는 자동차는 금물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야 속살까지 속속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 캠프장 시설과 강을 활용한 체험시설 등이 완공되면 우리는 더 많은 자연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근 우포늪 천혜의 자연환경을 중심으로 이곳 강변산책로 수변공원까지 낙동강 자연생태환경의 아기자기함도 누리게 됐다.쓸모없이 방치되는 것보다 수십년 퇴적되어 막히고 오염되어 접근조차 꺼려했던 이곳이 4대강 살리기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내일의 생명과 희망을 가져다주었다, 그런 점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인간을 치유하고 자연을 치료하는 유익한 사업이었던 셈이다. 우린 진정으로 그 효용가치를 눈으로 보기까지 몰랐을 뿐이다.
 
2009년 마스터플랜을 확정한 이후 불과 2년여만에 홍수와 가뭄에도 끄덕없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강과 수변공간을 조성했으니 결국 이 행복은 우리가 누리고 후손이누릴 가치로운 일이 아닌가. 진화하는 과학과 우리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4대강 8개보는 일찍이 우리 선조들이 치수사업에 역점을 두어 국토 구석구석을 안전하게 돌보았듯이 안전하고유용한 물관리 역할을 하게 된다.
 
퇴적물을 자연의 힘으로 정화할 수 있는 친환경 시스템 도입으로 대대손손 물의 유용함을 누릴수 있는 자원을 남길 수 있게 됐음도 물론이다.특히 이곳 창녕함안보는 강 모래, 흙이 조화롭다. 마침 찾았을 때는 가을빛이 한창인 이곳에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이 인상적이었다. 예전부터 제 혼자 씩씩하게 커온 나무들은 최대한 그대로 살렸고, 여느 농가가 농사짓던 감나무 밭도 자연그대로 살렸다. 이제 길손 누구나 오가며 그 맛과 멋을 누릴 것이다.
 
333.jpg허허로운 공간엔 나무와 꽃을, 덤불진 수풀은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에 생태습지원, 수변산책로, 문화갤러리까지 완벽히 갖추고나면 더욱 볼만할 듯하다.창녕함안보는 우리가 살고있는 부산의 화명 삼락지구와 달리 아기자기하다. 손에닿을 듯한 산과 정겨운 시골의 넉넉한 품이 원래 그랬던 냥 더욱 익숙한지도 모르겠다.
 
합천보, 달성보, 칠곡보, 구미보는 또 어떤 매력을 담고 있을지, 이곳 창녕함안보를보고나니 다른 곳들도 사뭇 궁금해진다.경우에 따라 친환경적 개발은 인간과 자연에게 더 유익함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피부로 느낀 여행이다. 과거 심한 반대에 부딪혔던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청계천 복원도 오늘날 경제성장의 주역이자 시민의 쉼터로 그 기능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한다.
 
이 또한 반대를 위한 반대론자들도 누리고 있는 편리함이기에...때때로 반대론자들의 설득력있는 주장이 개발의 논리앞에선 발전적인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개발하고 복구 하되, 보다 자연에 가까운, 보다 사람중심의 개발에 혼신을 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황금빛으로 물든 낙동강 물길따라 우리자연의 아름다움을 맘껏 만끽하고 돌아온멋진 가을 여행, 몇몇이 누리고 온 이 벅찬감동을 더 많은 이웃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마음이 설렌다.
 
윤덕혜 본지 편집위원
[2011년 11월 18일 제25호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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