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수목원
도심속 생태숲 체험도 하고 휴식도 즐길만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볼거리를 함께 누리고 싶다면 다가오는 주말에는 화명수목원(북구 화명동)을 한번 찾아가보자. 부산 최초의 공립수목원인 화명수목원은 금정산성 서문 아래에 자리잡고있다.
화명수목원은 11만653㎡의 땅에 전시온실과 미로원, 침엽수림원, 활엽수원,수서생태원, 화목원 등으로 꾸며져 있어 편안한 쉼과 안식의 공간으로, 아이들의교육장소로 부족함이 없다.
침엽수림원에는 건조와 추위에 강한북반구의 위도가 높은 지대에 서식하는다양한 상록침엽수와 낙엽침엽수들이 조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수종으로 자리잡아온 소나무와 함께 여러 종류의 침엽수로 수림을 조성하여 사철 푸른나무의 기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활엽수원에도 가을이 되면 잎이 떨어지고 봄이 되면 새로운 잎이 나오는 낙엽활엽수와 일 년 내내 푸른 잎이 달리는 상록활엽수들이 골고루 조성되어있다.
느릅나무, 먼나무, 물푸레나무,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계수나무, 백철쭉, 병꽃나무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화명수목원의 침엽수림원과 활엽수원 등에서보유하는 나무의 종류만 해도 총 628종 17만5천516그루에 달한다.
특히 꽃의 모양과 색깔에 따라 전시된 화목원은 계절별로 개화하는 여러 가지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모양과 색깔에 따라 많은 품종들이 전시되어 있다.귀여운 생김새의 친근감과 편안함을 주는 청사꽃, 동자꽃, 양지꽃 등의 초화류를 볼 수 있는 초화원에서는 부드럽고고운색을 지닌 은은한 향들의 꽃들을 구경 할 수 있다.
또한 물가에서 잘 자라거나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을 모아 식재한 생태연못과수서생태원은 청소년들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수생식물과 수생곤충 및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의 장소가 되고 있다.
화명수목원은 지난 3월부터 대연수목전시원, 백양산 숲속나무 생태학습장, 재송산림공원, 윤산 생태숲과 함께 ‘숲 유치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어,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을 기대하려면 옮겨 심은 나무들이 더 깊이 뿌리를 내릴때까지 3~4년은 더 기다려야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이들의 자연학습체험의산 교육장으로 휴일 나들이 삼아 한번쯤 찾아볼 만하다.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화명수목원은 ‘금정산 둘레길’과도연계되어 있어 다양하게 휴일일정을 잡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하철 화명역(6번출구)에서 마을버스 1번을 타고 오면 수목원 앞까지 올 수 있다.
유정은 기자
[2011년 6월 20일 제20호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