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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여행

아름다워서 더욱 슬픈 그곳

 
▷독일전문가 이상금 교수의 발트3국 지상여행
  
숲과 호박, 해변이 아름다운 나라
아픈 역사의 흔적 도시 곳곳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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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책에서나 만났던 생소한 나라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이 지면위에 생생히 펼쳐졌다.
 
독일교육과 교수가 발트3국 구석구석 발로 누비며 엮은 보석같은 이야기가 한권의책으로 나온 것. 발트3국을 다룬 책으로는 국내 최초로 출간된 ‘발트3국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슬픔’(이상금著, 산지니出, 1만5천원). 발트전문가 이상금 부산대학교 독일교육과 교수의 문화와 역사탐방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발트3국은 12세기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줄곧 주변 강대국에 의해 외세와 침략당하면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고 끝끝내 독립을 쟁취한 나라. 당근과 채찍의 회유책에도 굴하지 않고 고유의 민속, 민요 언어를 계승해 강한 민족성이 우리와 닮았다.
 
이러한 발트3국의 아픈 역사는 도시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다.전 국토가 국립공원과 자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에스토니아, 습지와 숲으로 이루어진 북부 라헤마국립공원, 바다 한가운데 놓인 벤치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페르누 해변, 독립운동의 영웅 ‘칼레브’의 미망인의 슬픈 눈물이 생생한 린다의 동상, 독일 기사단이 여정을 시작한 북부 작은 도시 뤼베크, 신.구조화속에 펼쳐져 있는 도시 리가, 1989년 발트3국을 독립국가로 이끈 620미터의 인간띠가 드리워졌던 페르누-탈린에 이르는 발트의길 등... 발트3국은 그야말로 역사와 문화의 도시다.

민중 민족 문학도시의 에스파니아, 곳곳에 신화와 전설이 가득한 라트비아, 흥망성쇠 역사의 비운을 간직한 리투아니아 등 이들 3국은 외세의 지배와 탄압에도 꿋꿋이맞섰던 토속적인 민속문화가 아름다운 나라라고 저자는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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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자는 발트국의 숨겨진 아름다움으로 숲, 호박, 해변을 꼽는다. 짧은 봄 여름에 비해 3개월이 흰 눈에 덮히는 차고 습한 겨울나라. 발트3국의 인구는 약710만여 명.국토면적은 18만여 제곱킬로미터로 우리나라 인구 4천800여명, 국토면적 9만9천여제곱킬로미터에 비해 인구대비 넉넉한 나라다.

최근 발트3국은 국내 방송에 간간히 소개되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언론매체에서도 종종 다루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백과사전이나 여행사 또는 여행자의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편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아쉬움이 많았던 나라다. /참조신간 발트3국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슬픔/이상금/산지니/1만5천원
유순희 기자
[2010년 11월 15일 제13호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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