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2월 04일

레저/여행

니우에 아일랜드 인연의 되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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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르르르 철컥

여보세요? 거기 도용복 오지탐험가님 휴대폰맞나요?”

아름다운 미성의 여성분의 목소리가 휴대전화의 수화기를 타고 흘러나왔다.

네 맞습니다만, 어떻게 연락을 주셨습니까?”

서로 모르는 듯한 여성의 전화에 나도 모르게 조금은 경직된 목소리로 응대했다.

아 저는 엘리사 최 라고 합니다. 뉴질랜드에 살고있는 한국인이에요. 명절을 맞이해서 한국에 잠시 들렸다가 신문에 나온 니우에아일랜드 여행 칼럼을 보고 신기한 마음에 연락을 드렸어요.”

공손하게 자신을 소개한 그녀의 말은 이랬다. 뉴질랜드에 살고있는데, 오랜만에 한국에 친구집에 들렸다가 신문을 통해 오세아니아에 있는 인구가 2,000~3,000명 밖에 안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작은 국가 니우에 아일랜드에 대한 소개가 신기해서 연락을 했다고 한다. 현재 살고있는 뉴질랜드도 오세아니아이기 때문에 같은 대륙권에 있는데 처음들어보는 나라가 생소에서 찾아가볼 기회를 가져보려고 하는데, 정보를 얻고싶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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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도 못해서 쩔쩔매던 나에게 흔쾌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었던 은행직원, 그리고 그에게 소개받아 만나게 되었던 왓데제이니부부 그들이 바로 떠올랐다. 특급 엔지니어인 왓데와 선생님인 제이니, 그들의 페이스북 아이디를 가르쳐드렸고 그들에게 그녀와 연락이 닿게 된 사연과 그녀의 연락에 답장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에게 제 페이스북 아이디를 가르쳐주세요. 그녀에게 연락이 오면 제가 답장을 할게요.”

흔쾌히 응하는 왓데의 대답에 그녀와 그의 만남을 고대했다.

엘리사, 니우에아일랜드에 갔을때는 이미 저희 여행은 신용카드를 분실하고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이었기 때문에 저희에겐 정말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렇다할 보답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는데, 혹시 만나게 된다면 꼭 큰 선물을 부탁할게요. 그 선물에 대한 모든 비용은 전적으로 저희가 부담할게요!”

네 알겠어요. 제가 메신저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수일이 흐르고 엘리사에게 뜬금없이 사진 한 장이 왔다.

저는 지금 니우에 아일랜드에 도착했어요!”

반가운 소식이었다. 니우에아일랜드에 대해 궁금해하고 생각하던 그녀가 니우에아일랜드에 도착했다는 소식이다.

출발하기 전까지 페이스북에 답장을 못받아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못하고 왔는데 이곳 니우에아일랜드에서는 이들 부부가 정말 유명해서 물어보고 찾아서 만날 수가 있었어요! 연락은 미리 닿지 못했지만 환대해주는 이들 부부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네요. 맛있는 저녁식사도 대접받았어요

미리 연락이 닿지 못해 선물을 전해주지는 못했지만, 여행칼럼에서 봤던 그대로라며 행복한 시간을 아주 작은 섬나라 니우에아일랜드에서 보내고 왔다는 그녀의 말이 기껍게 들렸다. 대한민국 여성들은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단체 여행이 아니라, 혼자 여행도 어렵지 않아졌으며, 현명하며 지혜롭게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이 이렇게 빠르게 바뀌어 가는 중에도 니우에 아일랜드에 왓데와 제이니처럼 작은 섬나라의 사람들은 고유의 역사를 그대로 지니고 살고있었다. 1020년 후에 우리 아이들이 우연히라도 다시 가볼 니우에 아일랜드는 지금과 같기를 기도하며 수심이 높아져 나라가 없어지지 않도록 환경에 대해 다시한번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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