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너무 많이 올까 걱정돼 나만 알고 싶은 로컬 맛집이 있다. 부산시청 인근 빌라 상가 1층에 위치한 ‘돈스마레’ 이야기이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입소문으로 손님들이 찾아와서 직장인들이 찾아오는 점심시간에는 예약이 필수인 곳이다. 테이블 6개 정도의 작은 가게지만 깔끔한 실내에서 레스토랑 분위기를 내며 식사할 수 있다.
수제 식전 스프를 다 먹을 때쯤, 싱싱한 샐러드가 푸짐하게 등장한다. 이어 바삭한 돈까스와 파스타가 차례대로 나온다. “가게 처음 시작할 때부터 비싼 가격이 아니더라도 코스요리로 나가기로 마음먹은” 사장의 고집 덕분이다.
스프와 샐러드가 경양식 돈까스하면 떠오르는 때로는 심심한 이미지를 벗었다. 개성있고 디테일에 충실해서 보는 눈도 즐겁다. 숨은 맛집이기 때문에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등심돈까스와 파스타 종류 그리고, 파스타에 돈까스가 올라가는 바람직한 선택지도 있다. 대표 메뉴는 ‘흑돈 등심 돈까스’와 ‘흑돈 치즈 돈까스’다. 기술이 느껴지는 바삭한 튀김옷이 느끼하지도 않고 탱탱하고 쫄깃한 살코기를 감싸고 있다. 부드러운 육질에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돈까스 맛을 즐길 수 있다. 제주도 흑돼지를 쓰는 것은 호텔과 뷔페 등에서 20년간의 세월을 거친 사장의 결정이다.
지리산 돼지, 일반 돼지 여러 가지 사용해 봤지만 돈까스에 제주도 흑돼지가 가장 어울린다고. 돈까스에 밀리지 않는 파스타도 있다. 파스타 종류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해산물 파스타는 물론이고 단호박, 홍게살 파스타도 있다. 푸짐한 양에다가 채소가 얇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파스타에 들어가 있어서 면과 조화롭게 먹을 수 있다.
이동열 사장은 “흑돼지 돈까스가 유행할 때 많은 분들이 방문하셨는데, 방송 하기 전부터 제가 먼저 하고 있었고, 자부심을 가지고 하고 있다”며 제주도 흑돼지 돈까스가 유행해서 손님들이 몰리던 때에 따라 한다고 생각하던 손님도 있었다고 한다. 사장의 자부심이 배달은 하지 않는다는 규칙에서도 드러난다. “아무래도 배달 과정에서 바삭함 퀄리티도 떨어지고 파스타면은 불고하니까, 포장이나 매장 식사만 하고 있으며 한끼 식사로 부담스럽지 않지만 손님들이 만족하시는 음식을 대접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돈스마레’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9시까지이다. 점심시간에는 예약이 필요하며 저녁에는 여유롭게 가족외식이 가능하다. 빌라 앞 주차가 가능하며 1인 1만원대 가격이다. 정기휴무는 일요일이다.(051-852-3356)
이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