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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오붓하고 속닥해서 또 가고 싶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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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가더라도 조용히 속닥속닥하기에 좋은, 편안함이 무기인 카페가 있다. 중구 보수동 골목길 끝에 자리한 카페 ‘26.5’는 코로나 이전에도 2, 3인석 위주로 널널한 좌석 배치가 되어 있었는데, 지금도 가장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4인석일 정도로 소수 마니아 층이 찾는 카페이다. 전체적으로는 화이트 톤의 벽면이 짙은 나무색 테이블과의 조화를 이루는 깔끔하고 심플한 분위기인데, 어느 집 거실에 초대를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 만큼 포근함도 느껴진다.

이 카페의 대표메뉴인 26.5라떼는 진한 샷(에스프레소 커피 25~30ml 정도가 1)에 우유, 크림, 시럽이 들어가 쓴맛과 단맛의 진한 조화를 느끼실 수 있는 커피이다. 가장 기본인 아메리카노는 4천원, 카페라떼가 4500원 선이다. 이외에 플랫 화이트는 카페라떼보다 샷은 많이, 우유는 조금 들어가는 진한 라떼, ‘바닐라 라떼는 직접 만든 바닐라시럽이 들어가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커피이다. ‘바닐라 우유는 수제 바닐라 시럽이 들어가는 달콤하고 고소한 우유로 소개돼 있다

레몬 만다린에이드는 레몬과 귤, 혹은 한라봉으로 담근 청과 탄산수가 함께 나가는 음료이다. 이외에도 레몬 얼그레이, 레몬 파운드케익 등 레몬으로 대표되는 차와 디저트도 반응이 좋다. 디저트 류 가운데 인기가 많은 에크 타르트, 통밀쿠기, 머랭쿠키 등도 모두 수제이고, 그림같은 식탁보 위에 진열돼 있다. ‘26.5’는 따스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차와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울 만한 카페이다

    

                                                                                                                 박정은 기자

                                                                                          [2022년 1월 21일 140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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