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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서면 문화생산 1번지 도심속 살롱카페

 
소민아트센터&카페 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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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도서를 시작으로 좌우로 이어지는 서면 문화로. 이곳 문화로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름만 문화로가 아닌 그야말로 살아있는 문화가 꿈틀거리는 부산다운 문화생산 1번지로 야심찬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 문화로 중심에 샘물처럼 문화의 물이랑을 뿜어내는 소민아트센터&카페 클리어(대표 이명호).
 
서면문화로는 향토서적 1번지로 꿋꿋하게 부산을 지켜오고 있는 영광도서를 시작으로 옛 부전천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얕은 실개천이 흐르고 새롭게 단장된 '문화로' 좌우로 민중극, 한국무용, 국악, 관현악 등 문화예술인들을 비롯 전통다원과 차문화교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둥지를 틀고 옹기종기 모여산다.
 
이곳 일대가 문화로로 명명되면서 상점들도 하나둘 문화의 색깔을 덧입고 변화되기 시작했다. 단순한 국수집이 아닌 문화가 살아있는 국수집, 단순 찻집이 아닌 소담한그림전이 열리는 찻집에 이르기까지 작은 변화가 꿈틀거린다.
 
서면, 하면 더 이상 상업적인 공간이 아닌, 서면다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코자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니 확실히 변화가 기대된다. 이러한 서면문화로 변화의 중심엔 도심속 살롱카페 '소민아트센터(관장 정영석)'의 등장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 소민아트센터가 생기면서 과거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즐겨찾던 거리가 훨씬 더 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속 살롱카페를 지향하며 사방이 탁트인 유리로 오픈 가능토록 설계된 소민아트센터는 문화로 일대를 환하게 만들었다. 여느 카페와 별반 차이 없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독특한 문화 향기가 느껴진다.
 
건물은 넓지는 높지는 않다. 2층 규모에 대공연장 아트홀과 크고 작은 전시홀이 서너개 있다. 그뿐인가. 공간 내부는 모두 훌륭한 전시실이다. 구석구석 예술작가들의 작품이 즐비하다. 지난 5월 개관이래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피아니스트 박종화, 황성훈, 일렉바이올리니스트 사라토미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이 거쳐 갔고, 크고 작은 홀에서는수시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스터디로 종일 복작거린다.
 
넓직한 카페는 삼삼오오 찾는 이들로 온기가 흐른다. 차별화된 살롱카페가 입소문 나면서 전시대관은 줄을 잇고, 소그룹 모임을 위한 룸은 단체 예약도 심심찮다. "품격 있는 살롱음악회로 공간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정영석 관장은 개관이후 퀄리티 높은 연주자를 초청해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잇달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음악과 전시 등 담당 기획자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기획은 정관장의 아이디어에서 밑그림이 그려진다.
 
여기에 6대째 이어온 도심 건물을 의미있게 활용하고 싶었다는 건물주가 적잖은규모의 부지에 문화공간으로 기꺼이 내놓고자한 마인드도 한 몫 했다. 도심 한 가운데 금싸라기 땅을 상업부지로 활용하지 않고 문화공간으로 기꺼이 활용키로 결심한 건물주나 이곳 아트센터를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탄생하게끔 만든 운영자의 기획력이 꼭 맞아떨어진 이상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정작 대를 이어 고스란히 서면의 역사와 문화를 꿰뚫은 일가에 대한 관심은내지인들보다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이 더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6대째 200년을 한결같이 지역을 떠나지않고 지켜온 한 가문의 역사가 더 신비롭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알음알음 부산의 온고지신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역사를 창출코자 고민하는 무리들이 살아있는 스토리텔링을 복원하기 위해 소민아트센터를 찾기도 하지만 확실히 소민아트센터는 서면문화의 중심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면 지하철 9번 출구부터 문화로를 거쳐 시민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을 새로운 역사문화관광 테마길로 조성, 문화가 곧 돈이 된다는 보여주고 싶다"는 소민아트센터 정영석 관장. 그는 "젊은이들이 다시 복작거리는 문화로로, 또는 다양한 문화기획으로시민여가문화를 조성하고, 깜짝 이벤트 플래시 몹을 통해 눈길을 모으는 등 지속적으로 거리에 문화를 입히고 시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한다.
 
소민아트센터 카페 클레어는 직접 로스팅한 고급 품질의 원두를 사용, 커피 맛도일품. 직접 구운 신선한 빵도 인기다. 넉넉한 옥외 주차타워로 주차 걱정을 안해도된다. 강의와 모임을 위한 룸 대관의 경우 오찬 1만5천원, 만찬 2만원이상 맞춤형으로 가능하다. 오픈은 오전 8시~오후 11시.051)991-2200
 
유순희 기자
[20141120일 제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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